안녕하세요.
청양 동강리오토캠핑장의 재난 관련 조치에 대한 불편함 및 건의가 있어 글을 남깁니다.
현재 태풍 콩레이가 북상중이라는 뉴스가 이틀째 비중있게 보도되고 있고,
안전 관리에 유의하라는 경고가 하루에도 몇번씩 매체를 통해 접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국립공원 캠핑장은 이미 위험경고 및 이용불가 안내를 공지한 상태이고, 예약금을 환불해 주고 있다고 알고 있구요.
사설 캠핑장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충청권은 전부 그렇다더군요.
그런데 군에서 운영되고 있는 듯한 동강리오토캠핑장은 이러한 상황과는 전혀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먼저 제가 뉴스가 크게 보도되기 시작한 엊그제부터 날씨를 관망하고 있었으나
캠핑장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기에 운영은 되는가보다 싶어 기다렸습니다.
어제 갑자기 뉴스에 좀 더 비중있게 다루어지기 시작했고, 국립공원 등은 입장을 통제한다는 뉴스도 보았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무슨 공지가 떠 있나 싶어 캠핑장 홈페이지에 들어갔으나 별다른 공지는 없었구요.
그래서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혹시 운영을 중단한다던가, 피해 발생시 대피소 이동 등의 조치가 가능한지 여쭈어보았지요.
그런데 '글쎄 뭐 피해가 크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일단 비가 온다니까 취소가 많이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직원들은 항상 상주해 있다' 하는 말이, 피해가 나 봐야만 조치가 이루어진다는건지, 안전교육을 받은 구조요원이 직원은 아닐텐데 직원이 뭘 어떻게 하겠다는건지,
약간 황당한 답변이 들려오더군요.
그래도 일단 운영은 된다는 것 같으니 우리가 유난을 떠는건가 싶어 하루 더 기다려 보았습니다.
오늘 아침에 보니 뉴스가 더 흉흉해졌네요.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자연재해로 인해 가고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는데
예약금 30000원 중 20000원을 공제하고 취소해준다는 홈페이지의 설명이 황당했습니다.
전화해보니 엄청 신경질적으로 그냥 자기들이 해주겠답니다.
그래서 '아니 뭘 해주겠다는 건지... 전액 환불을 해주겠다는 건가요?' 했더니 '네 해줄게요' 하고 퉁명스럽게 대답하시더라고요.
아니 예약은 홈페이지로 받았는데 취소는 전화로 해 준다?
취소를 누구는 위약금 받고 해 주고 누구는 전액을 해 준다?
[사실 제 친구커플과 함께 예약했는데 친구는 3일전에 뉴스보고 바로 환불해서 위약금을 물었거든요]
다 떠나서,
안전관리를 위해서라도 입장객이 아니라 장소를 운영관리해야 하는 관리책임자가
안전과 이용을 담보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당연히 그에 대한 판단과 조치를 먼저 해 주셔야 하고
약관에 따라 천재지변으로 인한 휴장이 불가피하다 판단되면 금액을 전액환불을 먼저 결정하고 공지해 주셔야 맞는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오히려 당연한 권리를 주장하는 이용자에게 '돈 몇푼 아까워서 위험해도 그냥 오겠다는 진상고객' 취급을 하는 것 같아
상당히 불쾌합니다.
태풍아니라 큰 비가 온대도 상황에 따라 휴장이나 일부금액 환불등을 해주는것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
더군다나 강을 끼고 있는데 범람 등으로 큰 안전상 문제가 생기면 그때가서는 왜 이런날 기어와서 변을 당하냐고
이용자 탓만 할겁니까?
민간기관도 아니고 군에서 운영되는 이런 곳이 폐장하지 않고 운영한다고 하면
돈 낸 사람 입장에서는 돈도 아깝고, 설마 안전하니까 운영하겠지 믿고 싶은 사람도 분명히 있지 않겠습니까?
안전 조치가 너무 미흡한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 보니 아직 취소 안 한 사람들도 많던데 취소에 대한 안내를 빨리 하던지, 안전대책이라도 공지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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