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밤 아는 지인이 청양군청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읽었는지 물었습니다. 궁금함에 게시판에 들어왔다가 밤새 마음이 아프고 걱정이 되어 잠을 잘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부모에게나 아이에게나 가장 행복한 시기인 유아기,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아가는 시기인 초기 아동기에 발달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게신데 바로 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하시지 못하고 수년간을 기다리셔야 했다니 얼마나 답답하고 안타깝고 힘드셨을까요? 제가 부모님들의 마음의 고통을 다 헤아리기는 어렵겠지만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속적으로 극심한 심적 스트레스에 노출된 경우 어떤 사람은 위통, 어떤 사람은 근육통, 어떤 사람은 전신 통증, 두통, 마비, 암등 사람마다 다른 증상을 겪게 되고 다른 경우에서는 복합증상을 증후군처럼 앓게 되기도 합니다. 증상을 겪는 분이 전문 의료기관을 찾았을 때 어떤 의사는 근육통, 전신마비 등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만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의사는 증상을 발현시킨 근원이 무엇인지 탐색하며 치료과정을 진행해갈 수 있습니다. 근육통이라면 물리적 손상에 의한 것인지, 심적 스트레스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하루 이틀 수면부족에 의한 것인지, 장기간 과로에 의한 것인지, 다른 중대 질병(암 등)의 동반 증상인지 탐색하고 진단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증상을 발현시킨 근원이 무엇이든지 어떤 증상을 가지고 있든지 건강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약물치료보다 더 선행되어야 하고 중요합니다(그렇다고 해서 약물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의사가 감기, 단일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탐색, 상담과정을 거친다면 많은 사람들이 심적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며 암 등 중대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몸․맘상태를 유지하며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진단을 받은 아동 부모를 대상으로 건간생활습관 실천만으로 투약없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려왔습니다. 제 조언에 따라 투악을 중단하거나 계획하고 있던 병원진료를 포기하고 아이가 건강생활습관을 실천하도록 하여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해가는 과정도 확인하였습니다. 꼭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사례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치료와 더불어 건강생활습관 실천을 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뇌의 기질적 문제로 인한 경우에도 가정에서의 지속적인 운동실천 등이 근본적인 치료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언어발달 문제를 가진 아동에게 지금 당장 전문적인 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하실 수 없어 너무나 안타깝고 속상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문적인 치료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가정에서 부모님께서 아동을 위해 하실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부모님이 해주시는 것들은 언어발달만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발달, 뇌발달은 물론 4차산업혁명시대, 21세기에 필요한 역량까지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ADHD 진단을 받았거나 동화책 한페이지도 집중하지 못한다는 아이에게 앉은 자리에서 수십권의 책을 읽어준적이 있습니다. 세상에 재미있는 그림 재미있는 이야기를 싫어하는 아이는 한명도 없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입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근무하는 저는(사회복지학 박사) 청소년상담 뿐만 아니라 독서지도, 논술지도, 부모교육 등 다양한 분야 전문 역량을 갖추고 있고 운동처방사 자격도 가지고 있으며 의료적 지식도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의 모임에 초대해주시거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방문해 주시면 부족하지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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