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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스스로 적극 나서야 차별화된 마을 가치 담을 수 있어 글의 상세내용
제목 농민 스스로 적극 나서야 차별화된 마을 가치 담을 수 있어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8-11-15 조회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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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아름다운 농촌 가꾸기 운동’으로 농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농민들 스스로의 참여의지와 협동·상생 정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자원봉사자와 마을주민들이 농촌마을 벽화 그리기 사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마을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




'아름다운 농촌 가꾸기'로 농업가치 높인다


4부-농가의식 선진화 (1)자립·협동·상생 정신이 성공 열쇠


자립 주기적 회의·민주적 결정으로 참여율 높여야


협동 힘 합치면 시너지효과…난관 부딪혀도 도움


상생 농촌관광·치유농업 콘텐츠로 지속가능성 확보

 




‘소를 물가에 데려갈 수는 있어도 억지로 물을 먹게 할 수는 없다.’



이 속담은 ‘아름다운 농촌 가꾸기 운동’이 성공하려면 농민들의 선진화한 자발적 의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단정적으로 말해준다. 이 운동을 이끄는 농협이 바람직한 방향을 설정하고 농민들이 마을 가꾸기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뒷받침할 수는 있지만, 농민들을 강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협미래경영연구소는 농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식을 높일 수 있는 3가지 키워드로 ‘자립’ ‘협동’ ‘상생’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농민이 주체가 된 마을 가꾸기 사업을 펼친다면 마을별로 차별화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농협미래경영연구소는 판단하고 있다.



최희원 연구소 농촌연구팀장은 “농촌마을 가꾸기 운동의 성패는 농민들이 스스로 참여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농촌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탈바꿈시키려면 농민들이 자립·협동·상생 정신을 갖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립=농촌마을 가꾸기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선 농민들이 자발적인 실천 의지를 갖고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농민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농협에만 의지하고 정작 자신은 수동적으로 참여한다면, 사업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마을 고유의 가치가 무시된 획일적인 마을 가꾸기 사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경남 거창의 갈지마을 주민들은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기 위해 자발적으로 실천 선언문을 제정, 실천에 옮기고 있다. 충남 보령 장현마을 농민들 역시 마을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실천과제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김진용 연구소 농촌연구팀 연구위원은 “농민들이 영농터전인 농촌들녘만큼은 자신들이 책임지고 깨끗하게 가꾼다는 자립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자립정신을 통해 마을공동체의 자발적인 참여와 자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농민 각자가 마을 가꾸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공동체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정보를 공유하고, 개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촌환경 개선을 위한 도랑 살리기 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끈 거창 갈지마을은 농민들이 회의 참석 때 반드시 한번 이상 발언을 하도록 해 참여율과 실천력을 높이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마을주민들의 의식개선과 참여확대를 위해서는 외부 개입보다는 혁신적인 마을지도자의 의지와 역량이 중요하다”며 “작은 일도 전체가 공유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방식으로 처리하면 농가의 참여와 실천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협동=‘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옛말처럼 농가들이 힘을 합치면 시너지효과가 생기고 힘든 일도 즐겁게 할 수 있다. 또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면 지혜를 모아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협동이 마을을 가꾸는 데 주춧돌 역할을 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협동은 농촌마을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마을의 아름다운 경관을 가꾸는 데 도로가 필요하다면 농민들은 지자체뿐만 아니라 경관유지 전문가와 협력체계를 갖춰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우리 농촌이 지금의 발전상을 이룬 것도 협동이 있어 가능했다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하지만 개인의 행복을 중시하는 시대가 되면서 협동의식도 점차 약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농민은 마을 가꾸기 운동의 주체자, 정부와 지자체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자, 농협은 조정자가 돼 협동과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동현 연구소 농촌연구팀 책임연구원은 “정부와 지자체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은 농민의 참여와 실천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지만, 이들 주체가 상호 협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마을 가꾸기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며 “마을 가꾸기 운동은 개인에서 출발해 공동체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농민들이 지자체와 협력해 마을 가꾸기 사업에 성공한 사례로는 보령 장현마을이 있다. 장현마을은 2016년 3월 충남도의 농업생태환경프로그램에 참여해 마을 주민 주도로 지역환경과 생태개선 활동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농촌환경 유지와 보전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이 결과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받고 있다. 







◆상생=농촌은 농민과 농촌주민에겐 일터와 삶터가 되고, 도시민에겐 아늑한 쉼터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도시와 농촌간 상생은 농촌마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도록 해준다. 상생이란 도시와 농촌처럼 성격이 다른 둘 이상의 주체들이 서로를 도우며 조화롭게 살아간다는 점에서 협동과는 구분된다.



우선 도농상생을 활성화하기 위해 농업의 역할을 농축산물 생산·공급에 한정하지 말고 보다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시민에게 편익을 줄 수 있는 쌍방향적인 관점에서 농업의 역할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팀장은 “경쟁과 효율로 접근할 경우 농업·농촌은 생존 자체를 위협받을 수 있지만, 도농상생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면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안전한 농축산물 공급 외에도 도시민과 상생할 수 있는 농촌관광 및 치유농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농상생의 모범마을로는 경남 함안의 강주마을이 꼽힌다. 이곳 주민들은 스스로 자비를 들여 해바라기 씨앗을 구입한 뒤 휴경지에 심어 아름다운 마을로 가꿨다. 매년 7~8월에는 해바라기축제를 열어 도시민을 유치하고 있다. 2015년에는 해바라기 식재면적을 대폭 늘려 관람객 26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키웠다.



최 팀장은 “해바라기는 아름다운 경관 조성과 토양오염 개선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씨앗은 가공한 뒤 판매도 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식물”이라며 “휴경지에 해바라기를 심은 농민들의 아이디어 하나가 도시민과 상생하는 디딤돌이 돼 쇠락해가는 마을을 살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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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