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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특수 기다린 화훼농가, 1월 졸업식 증가에 ‘아뿔싸’ 글의 상세내용
제목 2월 특수 기다린 화훼농가, 1월 졸업식 증가에 ‘아뿔싸’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9-02-18 조회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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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17년째 꽃집을 운영 중인 강은경씨가 졸업식용 꽃다발을 매만지고 있다. 강씨는 “‘졸업철 특수’라는 말이 이제는 거의 사라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최근 졸업식 1~2월로 분산


변화 몰랐던 농가 준비 못해 저렴한 수입꽃 어부지리 수혜


농가, 내년 졸업식 분산 대비를

 




근근이 명맥을 잇던 화훼업계의 졸업 특수가 근래 들어 졸업철이 1~2월로 넓어지면서 올해는 완전히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산 꽃마저 대량으로 수입돼 업계의 표정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공판장에 따르면 졸업철 대표 품목인 붉은 장미 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2월1~13일 <레드이글> 평균 경락값은 1속(10송이)당 766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2962원) 떨어졌다. <푸에고>는 8411원, <비탈>은 6015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5%(2165원), 44%(2678원) 하락했다. 튤립 <스트롱골드>도 4293원으로 지난해 2월보다 45%(1965원) 낮다. 프리지어도 1149원으로 36%(414원) 떨어졌다.



11일 경매장에서 만난 중도매인 임장빈씨는 “올해 졸업식 특수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된다”며 “소득도 체감상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12일 찾아간 동네 꽃집 주인 강은경씨(서울 동작구 사당동)도 “장사를 잘한다고 자부해왔지만 졸업 특수는 옛말이 된 지 오래이고 올해는 특히 더 썰렁하다”고 말했다.



흔히 화훼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는 2월과 5월로 알려져 있다. 특히 2월은 각급 학교의 졸업식이 몰려 있어 적지 않은 꽃들이 이때 출하돼 유통된다. 하지만 올해는 양상이 바뀌었다. 초·중·고등학교 상당수가 졸업식 날짜를 1월초로 옮겼기 때문이다.



aT 화훼공판장이 작성한 ‘2019년 졸업일정표’를 보면 수도권 초·중·고교 111곳 중 39곳의 졸업식이 1월3~11일에 몰렸다. 1월초에 졸업식의 35%가 쏠린 것이다.



오수태 화훼공판장 경매실장은 “졸업 특수를 겨냥한 화훼농가는 보통 2월 출하에 맞춰 생산주기를 조정하는데, 많은 농가들이 1월초에 졸업식이 몰리는 사실을 몰라 미처 대비를 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1월초 물량이 없어 꽃값이 갑자기 뛰었지만, 많은 물량이 풀린 2월부턴 소비가 부진해 가격이 전년보다 떨어지는 기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1월 깜짝 졸업 특수’는 외국산 꽃이 대신 누렸다. 1월초 국산 꽃값이 갑자기 뛰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외국산 꽃에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1월 장미 절화 수입량은 175만5653송이였다. 지난해 1월 70만2396송이보다 2.5배나 많은 물량이다.



일부 도교육청의 권장 등으로 인해 졸업식이 1월로 앞당겨지는 현상은 내년엔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농가들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신동욱 경기 과천화훼유통협동조합 상임이사는 “졸업식이 분산되는 게 장기적으론 나쁜 일이 아니며, 준비를 잘하면 특수를 길게 가져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수태 실장은 “농가들이 생산주기를 넓힐 수 있도록 관련 재배기술을 보급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최근 <화훼유통 변해야 산다>라는 책자를 낸 권영규 전 화훼경매사는 “졸업 특수는 아예 없다고 보고, 꽃꽂이 강좌처럼 고정 수요처를 노리고 출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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