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도지사 이완구)가 도내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슬레이트지붕 개량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석면 함유 등으로 슬레이트지붕이 논란이 됨에 따라 희망근로 사업비 8억4,000만원을 투입해 도내 기초생활 수급자 100가구의 지붕을 철거하고 컬러강판 등으로 전면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지붕이 슬레이트로 돼 있는 도내 저소득층 주택은 총 6,684가구로 이 가운데 3,120가구가 지붕 개량을 희망했고 도는 이 가운데 100가구를 선정해 이번에 시범사업으로 지붕을 교체하게 된다. 도는 특히 공사기간 동안 거주자가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마을회관 등에 임시 거처를 제공하고 동절기 이전에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에도 저소득층을 위한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농어촌주택 개량사업은 사업비가 융자 방식이어서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내부 수리 위주여서 석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대전=서륜 기자 seolyoon@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