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1일 구제역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구제역이 다소 잠잠해졌으나 아직 안심하긴 이른 만큼 방역의 고삐를 죄어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대해 “가축시장 재개장 전에 청소와 소독 등 방역 관리가 제대로 됐는지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달라”고 주문했다. 농식품부는 경기 안성에 이어 충북 충주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자 1일부터 21일까지 전국 가축시장을 폐쇄했다.
이 장관은 또 “최근 일부 분뇨차량이 하루에 여러농장을 방문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지자체는 분뇨처리시설과 차량이 ‘1일 1차량 1농장 방문 원칙’을 준수하도록 지도·홍보하고 위반차량에 대해선 행정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과거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의 주요 경로가 분뇨차량이었음을 고려한 조처다.
도축장 방역 관리에 힘써달라는 요청도 이어졌다. 이 장관은 “전국 포유류 도축장 83곳에 생석회 도포를 완료하고 시·군 소독전담관은 이를 확인해달라”고 했다. 농식품부는 전국 포유류 도축장에 소독전담관을 배치해 가축 운송차량의 소독 상황을 감독하는 등 특별관리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