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농민신문
지난해 동기보다 4.4% 늘어 신선농산물은 1.2%증가 김치·유자↑…인삼·파프리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에도 올 상반기 농식품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1~6월 농식품 수출액(36억784만달러)은 지난해 상반기(34억5498만달러)보다 4.4% 늘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상품 수출액이 11.2%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그동안 정체 상태에 있던 신선농산물 수출은 1.2% 증가했다. 다만 품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김치는 미국에서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75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지난해보다 44.3% 증가한 수치다. 유자 수출액도 2100만달러로 23.2% 증가했다. 대미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반면 인삼은 대만과 홍콩의 뿌리삼 바이어가 국내 입국에 차질을 빚으면서 수출액이 9670만달러로 0.9% 감소했다. 파프리카는 국내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수출을 전적으로 의존하는 일본의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12.3% 감소한 4440만달러에 그쳤다. 딸기도 국내 생산량 감소로 수출액이 3.7% 줄었다.
가공식품 수출은 5.1%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구호식량으로 여겨지는 라면 수출이 두드러졌는데, 지난해보다 37.4% 늘어난 3억210만달러를 기록했다. 쌀가공식품(6150만달러)과 고추장(2370만달러) 수출도 각각 20.8%, 27.3%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신남방 수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36%, 6.1% 늘어난 5억5880만달러, 7억3084만달러로 집계됐다. 대중 수출(5억2210만달러)도 연초의 부진이 점차 회복되면서 1.4% 늘었다. 하지만 대일 수출(6억6600만달러)은 코로나19 영향으로 3.9% 줄었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 국면에서도 농식품 수출은 선방했다고 평가하는 한편 올 하반기도 비대면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이런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하반기 수출 여건을 면밀히 분석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품목에 예산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6월30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0년 제1회 농식품 수출 우수 지방자치단체 경진대회’를 열고 우수 지자체를 시상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수출실적 등 정량지표 위주로 평가하던 방식에 더해 과제의 난이도 등 정성지표도 도입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상은 충남도와 경북 김천시가 차지했다. 농식품부는 해당 지자체를 수출지원사업 참여 때 우대하고 사례집도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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