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천문대가 생겼다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시간을 내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구름이 낀 날이라서 천체망원경 관측은 안된다고 하더군요.
뭐, 날씨 때문에 그런 건 이해하지만, 흐린 날은 망원경이라도 한 번 보게 허용하신다면 위로가 되고 감동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1층 영상실에서 보여 준 "날것(비행기)의 역사"에 관한 3D영상물을 보고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영상물이 적어도 우주선까지 연결되어 별을 관찰하는 일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으로 마쳤다면 아쉬움이 덜했을텐데, 그저 비행기 역사로 끝이나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또한 천문대라면 별자리나 성운, 블랙홀 은하계 등 별과 관련된 영상물을 보여 주는 것이 맞지 않나요? 인터넷에 그런 영상물이 넘쳐나고 있는데, 정작 천문대에서 그것을 볼 수 없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네요.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생생한 자연과학물에 관한 영상자료가 기억에 오래 남는데, 천문대까지까지 가서 본 영상물이 비행기 역사라니, 천문대가 비행기와 관련된 곳으로 아이들 기억에 남지 않을지 걱정됩니다.
천문대를 개관에 준비나 행정이 미흡할 수 있다는 거 이해합니다.
그래서 다음 방문때를 기대해 보려고 합니다.
그때는 제대로 된 자료들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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