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농업기술센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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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쌀 쌓아 둘 곳이 없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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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청양군농업기술센터 | 등록일 | 2010-08-04 | 조회 | 126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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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수매가 불과 한달 보름 앞으로 다가왔는데 사일로는 꽉 차 있으니…. 쏟아져 나올 벼를 정상적으로 사들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지난 7월30일 충남 태안 안면도농협 벼 건조저장시설(DSC). 3,800t 용량의 8개 사일로가 벼로 가득 차 있다. 지난해 가을 수매한 6,600t 가운데 지금까지 판매한 3,300t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이 고스란히 쌓여 있는 것. 다행히도 지난 5월 정부의 벼 28만t(쌀 20만t) 추가격리 때 나머지 물량을 처분, 벼 소유권은 안면도농협에서 정부로 넘어갔다. 하지만 정부양곡창고도 여유 공간이 없다 보니 아직까지 벼를 옮기지 못하고 있다. 전용국 안면도농협 조합장은 “지금 당장 이고를 시작해도 한달 이상 걸리고, 이고 후에도 수매를 위한 사일로 점검 작업에 15일이 더 소요된다”며 “9월20일께부터 수매가 시작되는데, ‘과연 차질 없이 (수매를) 진행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에 밤잠을 설칠 지경”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창고부족 현상은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부양곡창고의 보관 능력은 300만t. 하지만 이동통로와 작업공간, 포대(또는 톤백) 사이의 간격 등을 감안한 실제 보관 능력은 80%(240만t) 정도에 불과하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정부양곡창고에 벼와 보리를 합해 220만t가량 보관돼 있다”고 말했다. 정부양곡창고가 사실상 포화상태에 다다른 것이다. 그렇다 보니 정부가 지난 5월 쌀값 안정을 위해 추가로 사들인 벼 28만t은 아직 농협과 민간미곡종합처리장(RPC) 창고에 그대로 쌓여 있다. 충남도가 최근 47곳의 추가격리 참여 농협 및 민간RPC를 대상으로 벼 이고 의향을 조사했더니 34곳이 이고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당장 이고가 힘들다는 데 있다. 정부양곡창고 가운데 지게차로 톤백을 옮길 수 있는 창고는 10%에 불과하다. 서종덕 안면도농협 상무는 “사일로에서 벼를 빼 정부양곡창고로 옮기려면 일일이 포대에 담아야 하는데, 이 작업에 걸리는 시간이 톤백에 견줘 몇십배나 더 든다”며 “포대벼 형태의 이고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용국 조합장은 “북한이나 기아에 허덕이는 나라에 쌀을 지원하던가, 이도저도 힘들다면 비가림시설이라도 만들어 시급히 벼를 옮겨야 올 수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수확기를 앞두고 창고가 크게 부족하자 정부는 2005년산 벼 15만여t을 가축 사료로 활용, 창고 여석을 다소나마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야당과 농민·시민단체의 반대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창고 확보를 위해서라도 사료화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태안=서륜 기자 출처 :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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