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김치가 맥주 안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김치를 취급하는 상점에서도 매운맛과 단맛을 구분해 판매하는 등 김치 종주국인 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서는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15일부터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세계김치문화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김치사진전을 마련한 박종철 순천대 생명산업과학대학 교수의 현장 사진에 의해 밝혀졌다. 순천대 김치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박교수는 6년 동안 일본·중국·필리핀·태국·베트남·북한의 김치문화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수십장의 김치사진을 광주김치타운 내 김치박물관에 세계김치문화축제 기간(10월15~19일) 동안 전시할 예정이다.
박교수에 따르면 맥주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김치를 맥주 안주로 즐겨 먹고 있어 달력에도 김치가 등장할 정도다. 특히 일본 오사카지방에서는 매운맛 김치와 단맛 김치를 나누어서 판매하는 김치상점도 있어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중국에서는 탤런트 김희선의 미모 비결이 매일 김치를 먹는 데 있다고 보고, 김치 효능을 홍보하는 현장을 촬영했다.
박교수는 “사진을 통해서 아시아인들이 우리 김치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김치산업을 발전시키고 우리 김치를 세계화하는 데 사진전이 도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