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농기계 안전표지 30종과 조작표시 66종의 도안을 표준화해 국가기술표준원에 제안, 4월에 입법예고한 데 이어 6월 초 국가표준으로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기계 안전표지는 농기계 운전·조작 중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표시하는 그림으로, 위험·경고·주의표지로 나뉜다. 농기계 조작표시는 기계 고장이나 심각한 기능장애, 작동상태 등과 조작기의 기능·위치를 알려주는 표시다.
농업기계화촉진법에 따르면 농기계 안전표지와 조작표시는 국가표준규격을 준용해 제작해야 하지만 그동안 농기계 제조업체들은 규격에 맞지 않는 제각각의 도안으로 제작, 농기계에 부착해왔다. 소규모 업체들은 규모가 영세해 규격에 맞게 도안을 새로 디자인하기 어려웠고, 대형 제조업체는 업체별로 자체 제작한 다양한 형태의 표지나 변형된 규격을 쓰고 있었다.
이번에 표준화한 96종의 안전표지와 조작표시는 기존의 복잡했던 그림을 단순화해 농기계를 사용하는 농업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농진청은 이들 도안을 비롯해 국가표준규격의 도안 557종 모두를 농기계 제조업체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 제공했다.
김유용 농진청 재해예방공학과 연구사는 “안전표지와 조작표시가 통일되면 농업인이 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어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고, 제조업체는 제작에 들어가는 디자인 비용을 절감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