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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녹색성장의 기본 ‘자연순환농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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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청양군농업기술센터 | 등록일 | 2009-04-30 | 조회 | 2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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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의 기본 ‘자연순환농업’
한국농업 희망찾기 2009 집중기획(4) #골칫거리 가축분뇨 퇴·액비로 자원화, 화학비료 줄이고 토양에 생명을 주자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자연순환농업이 주목받고 있다. 가축분뇨를 퇴비와 액비로 만들어 화학비료를 대체해나간다면 땅심이 되살아나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고, 생산원가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축산농가들의 최대 골칫거리인 가축분뇨 처리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어 축산업의 지속적인 발전도 기대되는 것이다. 자연순환농업이 가져올 효과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과제 등에 대해 짚어본다. ◆축산 발전 최대 걸림돌은 분뇨 처리=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가축분뇨량은 무려 4,174만3,000t. 이 가운데 84.3%인 3,520만7,000t이 퇴비와 액비로 만들어졌으며, 나머지는 정화시켜 방류하거나 바다에 투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가축분뇨를 바다에 버리는 일도 2012년부터는 해양오염 방지에 관한 국제 협약(런던협약)에 따라 전면 금지된다. 가축분뇨를 연간 146만t(2008년 기준)씩 바다에 버려오다 이마저도 금지되는 것이다. 따라서 축산농가들은 가축분뇨 버릴 곳을 찾지 못해 축산업을 접어야 하는 일이 현실로 다가온다며 걱정하고 있다. 김동환 대한양돈협회장은 “가축분뇨 공공 처리 시설을 대폭 확대하고 자원화를 촉진시키는 등 대책을 충분히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해양투기가 금지된다면 대다수 축산농가들이 가축 사육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법은 자연순환농업=전문가들은 농작물을 재배할 때 화학비료 대신 가축분뇨로 만든 퇴·액비를 사용하고, 이렇게 생산한 농작물을 가축과 사람이 먹는 자연순환농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연순환농업은 국내 축산업도 살리고,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토양의 생명력을 복원하는 동시에 경종농가의 화학비료 구입에 따른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녹색성장의 기본이 자연순환농업인 셈이다. 농촌진흥청의 조사 결과 지난해 가축분뇨로 만든 퇴·액비(3,520만7,000t)는 국내 농경지 총 면적 180만㏊ 가운데 36%인 64만㏊를 경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복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연구관(농학박사)은 “가축분뇨 퇴·액비를 화학비료로 환산해 계산하면 질소 24만3,000t, 인산 7만1,000t, 칼리 9만4,000t 등 모두 40만8,000t에 해당한다”며 “이를 비료 성분의 경제적 가치로 평가하면 4,206억원으로 추정되며, 그외 작물 증수 및 환경보호까지 고려한다면 1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가져오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퇴·액비 품질부터 개선해야=전문가들은 가축분뇨를 화학비료 대신 사용할 경우 작물에 대한 양분 공급원으로의 효과가 높고, 토양의 물리·화학적 성질을 개선할 수 있는 등 여러 측면에서 이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다. 특히 가축분뇨 퇴·액비를 사용할 경우 생산 농산물의 품질 개선 효과도 뚜렷이 나타나 국내 농산물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라고 강조한다. 그런데도 아직 가축분뇨를 이용한 자연순환농업이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것은 경종농가들의 불신이 깊게 배어 있기 때문이다. 유통중인 가축분뇨 퇴·액비의 품질이 화학비료에 크게 뒤져 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이 너무 강한 것이다. 또 퇴·액비를 살포할 때 악취 민원이 생길 것을 우려해 자연순환농업을 기피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경종농가의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양질의 가축분뇨 퇴·액비를 생산하고 작물별로 표준화된 활용법을 마련,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조현욱 농협 축산컨설팅부 자원순환팀장은 “양질의 퇴·액비가 아니면 경종농가들이 사용을 기피하게 되고 결국 축산농가는 가축분뇨를 처리하지 못해 양축 활동에 제한이 따르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전북 김제시 성덕면에서 60㏊(18만1,499평) 규모의 벼농사를 짓는 김학주씨(54)는 “아직 가축분뇨로 만든 액비 품질에 믿음이 안 가는 게 사실”이라며 “화학비료를 쓸 때처럼 수확량만 보장된다면 얼마든지 가축분뇨 퇴·액비를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김광동 기자 kimgd@nongmin.com <출처: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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