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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쌀값 계절진폭 실종 … 올 수확기 홍역 예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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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청양군농업기술센터 | 등록일 | 2009-05-04 | 조회 | 2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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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계절진폭 실종 … 올 수확기 홍역 예고
수확기보다 가격 낮아 … 재고도 급증 쌀값 움직임과 재고 상황이 심상찮다. 산지 쌀값은 수확기 이후 약세를 보이면서 4년 만에 역계절진폭(단경기 쌀값이 수확기보다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산지 매입주체들의 재고는 지난해에 견줘 50% 가까이 늘었다. ‘2004년 풍년→재고 증가 및 단경기 역계절진폭 발생→2005년 수확기 RPC 등의 매입 기피→쌀값 폭락’ 현상이 재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산지 매입주체들은 재고 중 일부를 시장에서 격리시키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단경기 특수 실종=통계청에 따르면 4월2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 한가마에 16만220원으로 수확기(2008년 10~12월) 평균인 16만2,416원에 견줘 1.4% 떨어졌다. 4월 쌀값이 전년도 수확기보다 낮게 형성된 것은 2005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해 대풍으로 쌀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반면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확기 당시 농협은 전년보다 23.7%나 많은 151만7,000t의 쌀을 사들였다. 반면 3월까지 판매량은 오히려 30% 줄었다. 이로 인해 3월 말 기준 농협 재고는 87만9,000t으로 1년 전의 60만7,000t에 비해 45%나 늘었다. 최병목 충남 홍성 갈산농협 RPC 장장은 “거래처 주문량이 줄면서 쌀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0% 감소했다”며 “납품가도 20㎏ 한포대에 손익분기점인 4만500원을 밑돌다보니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RPC가 없는 농협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충남지역 73곳의 비RPC 농협 가운데 26곳은 지금까지 벼를 단 1t도 팔지 못했다. 박상기 전남 고흥 팔영농협 조합장은 “재고가 지난해보다 50%나 증가, 창고에 40㎏짜리 벼가 13만가마나 쌓여 있다”면서 “벼값이 크게 떨어진데다 사려는 RPC도 없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수확기 악영향 우려돼=2005년 쌀 생산량은 1996년 이후 10년 중 두번째로 적은 473만5,000t에 그쳤다. 그런데도 수확기 산지 쌀값은 80㎏ 한가마당 1년 전에 비해 2만2,000원이나 떨어졌다. 햅쌀이 출하되는 상황에서도 시장에는 2004년산 구곡이 마구 쏟아졌던 것. 당시 재고 부담을 느낀 일부 RPC는 매입량을 농가별로 제한하기도 했다. 양곡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올해도 빚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교수 경북 서안동농협 RPC 장장은 “보통 이맘때쯤이면 원료곡이 떨어진 민간RPC가 농협에서 원료곡을 사갔지만, 올해는 매수 문의가 전혀 없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올 수확기 벼값이 5만원 밑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만선 RPC광주전남협의회장은 “지난해 쌀 생산량이 늘어난데다 올해 의무수입량마저 증가, 쌀값 하락세는 계속될 것이 예상된다”며 “특히 2008년산 재고가 제대로 소진되지 못할 경우 올가을 농촌은 쌀 문제로 큰 홍역을 치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책은=산지에서는 정부에 대북 쌀 지원 재개 등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김영환 충남 보령 주산농협 RPC 장장은 “대북 지원은 물량을 떠나 심리적으로 쌀값 지지 효과가 크다”며 “적절한 대책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올가을 농가 요구량을 모두 매입해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05년 수확기 쌀값이 급락하자 정부는 각종 쌀값 안정 대책을 내놨지만 시기적으로 늦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로 인해 9,000억원의 변동직불금을 농가에 지급했다. 반면 2008년산의 경우 산지 매입주체들이 매입에 적극 나서면서 수확기 쌀값이 16만원대를 넘어섰고, 변동직불금은 단 한푼도 지급되지 않았다. 노재선 서울대 교수는 “농협과 민간RPC 등이 산지 재고 중 10만t가량을 시장에서 격리시키고, 정부는 여기에 필요한 자금을 이차보전 형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볼 만하다”면서 “쌀값 하락으로 수천억원의 변동직불금을 지급하는 것보다는 이차보전이 효율성은 훨씬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형수, 김상영, 고흥·담양=임현우, 안동=유건연, 홍성·보령=서륜 기자 hshan@nongmin.com <출처: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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