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랑곡나방 유충(왼쪽)과 성충.
최근 농촌진흥청이 벼에 발생하는 저곡해충(저장 중인 곡식에 해를 끼치는 해충) 발생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재래식 정미소와 미곡종합처리장에서는 벼와 쌀겨에 화랑곡나방·어리쌀바구미·쌀바구미·거짓쌀도둑거저리 등 6종의 저곡해충이 많이 발생했다.
이 중에서도 어리쌀바구미·거짓쌀도둑거저리는 크기가 3㎜ 미만으로 매우 작아 발생여부 관찰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리쌀바구미는 쌀눈 부위에 구멍을 내고, 그 속에 알을 낳은 후 젤라틴을 분비해 밀봉을 하기 때문에 맨눈으로 알을 보기가 쉽지 않다. 또한 그 속에서 부화해 유충이 되고, 유충과 성충은 쌀을 갉아먹어 빈 껍질만 남긴다.
화랑곡나방의 유충은 실을 토해 쌀알을 얽어맨 뒤, 그 안에서 먼저 쌀눈을 먹고, 나머지 바깥쪽에 피해를 준다.
거짓쌀도둑거저리는 성충이나 유충 모두 곡물에 피해를 주는데, 우선 쌀 표면을 갉아먹어 품질을 떨어뜨리고 배설물 등을 분비해 부패의 원인을 제공한다.
화랑곡나방과 어리쌀바구미는 10℃에서는 휴면상태로 존재해 쌀에 피해를 주지 못하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쌀을 10℃ 미만으로 저온처리해 저장하는 것이 좋다.
15∼30℃에서 어리쌀바구미는 성충 기간동안 67∼175개, 화랑곡나방은 유충기간 동안 56∼139개의 쌀에 피해를 주지만 두종 모두 10℃ 이하에서는 쌀에 피해를 주지 못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