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의 성장이 농업 발전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2015년도 식품산업 주요지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04~2013년) 국내 식품산업(음식료품 제조업+음식점업) 규모는 91조8950억원에서 156조8700억원으로 71% 성장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농림업 생산액은 37조2880억원에서 46조6480억원으로 25.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는 46조원대에서 정체되고 있다.
취업자 수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2004년 155만6000명이던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2013년 182만4000명으로 17.2% 증가했고, 음식료품 제조업 취업자도 같은 기간 15%(16만명→18만4000명)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2004년 182만4000명에서 지속적으로 줄어 2013년에는 152만명을 기록했다. 10년 사이 20%나 감소한 것이다.
식품산업의 생산유발계수도 마찬가지다. 식품제조업이 10억원 성장할 때 다른 산업 분야의 성장액을 측정한 생산유발계수의 경우, 전체 산업이 2011년 2.263에서 2013년 2.313으로 증가했지만, 농림어업은 같은 기간 0.367에서 0.358로 오히려 떨어졌다.
이에 따라 국내 식품산업계가 국내산 원료 농산물 사용을 늘리는 등 농업과의 상생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