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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주 FTA 타결…한우산업 살길은(상)생산비 절감 글의 상세내용
제목 한·호주 FTA 타결…한우산업 살길은(상)생산비 절감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3-12-11 조회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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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주 FTA 타결…한우산업 살길은(상)생산비 절감

배합사료 의존 사육법 개선


비육소 사육기간 단축 필요


조사료 대체땐 비용 줄고 육질도 좋아져

과학적 사양관리 통해 조기 출하 유도를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한우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한국의 쇠고기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는 호주산 쇠고기가 FTA에 의해 무관세로 들어오게 되면 한우산업은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미국·호주에 이어 앞으로 뉴질랜드·캐나다 등 쇠고기 강국과 추가적으로 FTA를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위기상황 속에서 한우산업은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해 나가야 하는지를 3회에 걸쳐 진단해본다.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의 한 대형마트 한우판매대. 할인판매 안내방송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하다. 정상가격 6900원인 한우 등심(육질 1등급 100g기준)을 40% 할인한 4140원에 내놨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낀 탓이다. 바로 옆 매대에서는 호주산 냉장 쇠고기 구이용(척아이롤)을 할인을 하지 않은 가격인 2370원에 팔고 있었다. 주부 유모씨(55·동대문구 답십리동)는 “네 식구가 먹으려면 최소 1㎏은 사야 하는데, 한우고기는 값이 부담스러워 호주산을 살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한우고기가 호주산 쇠고기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은 생산비 자체가 높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비육우(600㎏) 마리당 생산비는 576만4000원이다. 반면 호주의 고깃소 생산비는 한우에 비해 상대가 안될 만큼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우남 민주당 의원(제주 제주을)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자료에 의하면 호주의 소 생산비는 한국 대비 19.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우와 호주의 고깃소를 동일선상에 놓고 생산비를 비교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하면서도, 한우 사육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은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하나라도 더 찾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우선 배합사료에 의존하는 사육법부터 개선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농협의 2012년 축산경제 주요 통계집을 보면 갓 태어난 한우 송아지를 6개월령까지 키우는데 배합사료 280㎏(25㎏들이 11.2포대)과 조사료 360㎏이 든다. 이어 이 송아지를 비육농가가 구입해 30개월령까지 키워 출하하려면 배합사료 5295㎏(25㎏들이 211.8포대)에다 조사료 1740㎏이 추가로 들어간다. 한우 비육소를 출하할 때까지 들어가는 전체 사료(7675㎏) 중 조사료 비율은 27.3%(2100㎏) 밖에 되지 않는다.



 전북 김제의 TMF(완전혼합발효사료)공장 관계자는 “소는 풀을 주식으로 삼는데, 한우 농가들은 풀보다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배합사료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국제 곡물가격이 오르면 생산비도 높아지는 취약한 가격 경쟁력으로 몸살을 앓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조언했다.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관계자는 “한우 거세우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관행방식 농가는 하루 한마리당 6㎏의 배합사료가 필요했지만 청보리 사일리지를 함께 급여한 농가는 5.4㎏ 들어갔다”며 “그런데도 하루 증체량은 청보리를 급여한 소가 배합사료만 먹은 소보다 5% 앞섰고,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도 88%로 관행비육 소(50%)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한우 비육소의 사육기간을 단축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한우는 30개월령에 출하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지만 이를 앞당기는 사양관리법과 개량을 통해 보다 성장속도가 빠른 한우를 육종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여기에다 한우 비육용 밑소 구입비용을 낮출 수 있는 일관사육 방식을 확대하고 축협의 생축장을 송아지 전문 번식기지로 활용해 우량 송아지를 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어미소의 번식효율 향상과 송아지의 폐사를 줄이는 것도 생산비 절감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삼수 농협 축산연구원장(농학박사)은 “최근 몇년 동안 초음파 기기를 이용해 월령별 등지방 두께나 등심단면적 등을 정밀 분석해본 결과 27개월령에 출하하는 것이 오히려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입증돼 이에 걸맞은 사양관리법을 개발 중”이라며 “과학적인 사양관리법을 통해 사육기간을 3개월만 단축해도 한우 비육우 한마리당 사료비를 30만~40만원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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