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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이겨낸 성공 농업인(32)경남 밀양 이재금씨 글의 상세내용
제목 역경 이겨낸 성공 농업인(32)경남 밀양 이재금씨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3-12-11 조회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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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이겨낸 성공 농업인(32)경남 밀양 이재금씨

‘줄기 비틀기’ 방식으로 수확량 높여


돈 된다는 말만 듣고 취나물 심었다 큰 실패

배우고 또 배워…맛·품질 인정받아 높은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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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금씨(왼쪽)가 아내 김영미씨와 갓 수확한 완숙토마토를 들어보이고 있다.



 경남 밀양시 청도면 조천리에서 ‘꾸메농(꿈의 농업)’ 농장을 경영하며 완숙토마토(1983㎡)와 청양고추(1157㎡)를 시설재배하고 한우 40여 마리를 기르는 이재금씨(51)는 이 지역에서 실력파로 소문난 농업인이다. 농장 환경관리부터 경영분석까지 모든 것을 척척 해내는 그는 고추·가지·토마토 등 심는 작목마다 성공을 거두어 왔다.



 “결국 갈고닦은 실력이 모든 것을 좌우하더군요. 배우고 또 배워야 합니다.”



 마치 ‘교과서와 수업에 충실하면 만점을 받을 수 있다’는 우등생의 겸손한 자랑 같기도 하지만 그에게는 그만큼 절실한 사정이 있었다.



 이씨는 29살이던 1991년 귀농을 결심했다. 영양제와 액체비료 등을 생산하는 한 중소업체에서 근무했지만, 고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다 결혼과 함께 아내와 고향으로 돌아왔다. 회사경력을 쌓으며 방송통신대 농학과를 졸업할 만큼 향학열이 높고 지식과 자신감은 가득했지만, 농사일이 손에 익지 않았다.



 남의 땅을 빌려 고추농사를 짓던 그는 취나물이 돈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재배에 뛰어들었다가 실패를 맛봤다.



 “판로를 생각하지 않고 무턱대고 심었습니다. 그때가 1994년이었는데, 임신한 아내가 산부인과에 갈 돈이 없어 쩔쩔 맬 정도였어요. 다시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시절입니다.”



 다시 그는 고추농사에 전념했다. 자신의 경력을 살려 양액재배의 원리를 농사에 응용한 액비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면서 생육개선과 농사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고춧대를 살짝 비틀어 유인하는 방식을 개발해 수확량을 늘렸다.



 저녁이나 농한기에는 경남도농업기술원 등에서 배움의 열정을 쏟았다. 특히 2004년 네덜란드의 실용농업교육프로그램인 PTC+ 교육은 그에게 새로운 세계를 알려줬다. 경남농기원과 이곳에서 배운 ‘몰리어 다이어그램’을 확실히 이해하게 되자 상대습도와 온도 등을 통해 하우스의 환경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게 된 것. 내친 김에 그와 아내 김영미씨(49) 역시 PTC+는 물론 경상대·밀양대 최고농업경영인과정 수료, 경남도농업기술원 고추전문교육 등 까다로운 교육을 섭렵하며 재배기술은 물론 농업회계 등에 대한 내공을 다졌다.



 4년 전부터는 고추에 비해 부부 노동력만으로도 생산이 가능한 가지재배를 늘려 역시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몰아친 태풍 ‘볼라벤’으로 가지 하우스가 망가지는 아픔을 겪었다. 1억원을 들여 태풍에 강한 하우스를 짓고 완숙토마토 농사에 뛰어들었다. 착과가 어렵지만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으며 단단해 저장성이 높은 <라피토> 품종을 선택했다. 수정벌을 사용, 농약을 거의 쓰지 않는 그의 토마토는 재배 2년 만에 부산 반여동 농협부산공판장에서 5㎏들이 한상자가 1만8000원에 경매될 정도로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밀양시 인터넷쇼핑몰인 ‘밀양팜(mirpiia.kr)’ 등을 통한 직거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도 그는 ‘비틀기농업’을 적극 활용해 줄기를 비틀어 15m까지 유인하면서 세마디마다 순을 따주고, 착과수를 세개로 조절하고 있다. 잎을 남기면서 순을 따기 때문에 80% 이상이 1번과로 품질이 높을 뿐만 아니라 수확량도 많다는 것이 이씨의 설명이다. 11월 중순부터 수확을 시작한 그는 올해 35단 수확을 목표로 삼고 있다. 3.3㎡당 140㎏을 수확, 5㎏들이 2만 상자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패가 밑거름이 된 까닭에 오로지 한길만 달릴 수 있다”며 “이제는 22년에 걸친 농사경력과 그동안 배우고 스스로 터득한 노하우를 여러 농가들과 함께 공유해 보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힘이 느껴진다. ☎010-8650-9196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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