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균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 비중은 3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촌진흥청이 수량·가격·비용·노동투입량 등을 감안해 57개 작목, 4,230농가의 지난해 소득을 조사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농가소득은 3,052만원이고, 이중 농업소득은 31%(965만원)로 농외소득의 37%에 비해 다소 낮으며 이전소득(17%)과 비경상소득(14%)을 합친 수치와 비슷하다.
농촌에서 농업소득보다 농외소득이 늘고 있고, 고령화 등으로 인해 생산활동과 관계없는 연금과 같은 이전소득과 일시적 소득인 비경상소득이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부류별로 보면 축산농가(4,639만원), 특작(4,163만원), 화훼(3,587만원)만이 평균 농가소득을 넘고, 논벼·과수·채소·전작(밭농사) 등 나머지 부류는 평균 농가소득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고령농가들이 주로 재배하는 논벼와 전작은 평균 농가소득이 각각 2,331만원과 2,002만원으로 평균 농가소득의 70% 안팎에 불과해 큰 격차를 보였다.
또 고소득 작목은 다른 작목에 비해 농업소득 비중이 높아 기술력 등 농업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 농업 외적으로 눈돌리지 않고도 농촌생활이 큰 무리가 없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연령별로는 30대의 농가소득이 가장 높은 가운데 연령이 높아질수록 농가소득이 낮아지고, 70세 이상은 2,122만원으로 평균 농가소득의 70%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30대의 농가소득은 4,661만원으로 도시근로자의 99%에 달했으며, 농업인을 제외한 전체 가구소득에 비해 7% 높게 나타났다.
남우균 기자 wknam@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