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축제가 농촌과 농업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주5일 근무제가 본격 정착되면서 관광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지역 축제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특히 시·군 등의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축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전국의 지자체는 앞다퉈 전통문화와 생태·자연 등의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지역 농특산물과 연계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전략 개발에 골몰하고 있다. 충남 금산 인삼축제 등 일부 지역 축제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 농특산물 판매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가시적인 효과를 거둬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지역 축제가 무분별하게 난립한 결과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천편일률적이고 특색 없는 지역 축제는 관광객들을 실망시켜 농촌·농업의 관광산업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용근 한국농촌관광학회 부회장(서울시립대 교수)은 이 같은 문제의 원인은 “선거를 의식해 예산을 타 내기 위해 축제 규모를 무리하게 확대·추진하고, 관광객 몰이에만 관심을 갖는 데 있다”면서 “5일장처럼 그 지역의 문화와 정서, 농특산물을 연계한 독특하고 경쟁력 있는 지역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지역 축제를 국제적 수준으로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축제전문 인력 양성의 시급성을 강조한다. 지역의 전통과 음식, 농산물 등을 바탕으로 창조적이고 특색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 개발로 스스로 축제의 생명력을 기르는 것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