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농업기술센터

도축 부산물인 돼지털(毛)을 이용한 아미노산 생산기술이 개발돼 부산물 처리비용 절감 및 아미노산 수입 대체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소장 송석오)는 논산계룡축협(조합장 임영봉)·㈜에코엔과 공동으로 2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돼지털을 원료로 한 아미노산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최근 밝혔다.

도축 부산물을 자원화하는 이 기술은 호기성 미생물로 돼지털의 악취를 제거하고 분쇄기로 절단한 후 액화시켜 목초액 등을 첨가, 양질의 아미노산을 생산하는 것이다. 생산된 아미노산은 액비 및 사료 첨가제 등으로 사용하게 된다. 현재 아미노산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도축산기술연구소에 따르면 돼지털은 소각이나 매립 등으로 처리하는데 이는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어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이러한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또 향후 연구결과에 따라 아미노산의 용도를 농업용뿐만 아니라 의약품·화장품·건강식품 등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기술의 실용화 설비는 논산계룡축협 퇴비공장에 1일 2.4t 처리 규모로 설치돼 액비·퇴비 생산에 이용되고 있으며, 1일 5t 정도의 돼지털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의 경우 설치비용은 약 14억원으로 추산된다. 생산비도 아미노산 수입금액의 10％에 불과해 경제성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041-940-5511.

청양=서륜 기자 seolyoon@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