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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희망을 연다]고부가 농업 선구자 김성철 박사 <농진청 연구사> 글의 상세내용
제목 [새해 희망을 연다]고부가 농업 선구자 김성철 박사 <농진청 연구사>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12-31 조회 1232
첨부  

출처:농민신문


 


 


[새해 희망을 연다]고부가 농업 선구자 김성철 박사 <농진청 연구사>

 


국산 참다래…무모한 도전끝 최고 반열에


 


끝없는 연구로 신품종 개발…“세계인 입맛 사로잡는다”


 


2000년 초반 품종육성재료 탐색…골드계열 우수품종 찾아

국산1호 ‘제시골드’
등록…한라골드·스위트골드 잇단 개발

 


국산 심는 농가 점차 늘고 뉴질랜드 품종 도입열기 급속 냉각

홍콩·미국 생과수출도 증가…중국에는
재배기술 로열티 받아

 



포토뉴스

국산 참다래산업 도약의 디딤돌을 놓은 김성철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사는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보다 우수한 형질의 참다래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모두가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다. 쓸데없는 짓 한다는 비아냥도 쏟아졌다. 2000년대 초반 세계시장을 석권하던 뉴질랜드 키위와
경쟁할 국산 참다래 신품종을 개발하겠다는 야심찬 도전은 그렇게 척박한 토양에서 시작됐다.



 다들 고개를 가로저을 때 할 수 있다고
나선 이가 김성철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사다. “1980년대 한때 반짝하다 사그라든 국산 바나나처럼 참다래도 어렵다며 오히려 다른
작물로 전환하라더군요. 그럴수록 더 오기가 생겼습니다.”



 무턱대고 의욕만 앞세운 것은 아니다. 확실한 비전을 봤다. “참다래는
맛·양·기능성까지 고루 갖춘 과일입니다. 웰빙 추세를 감안할 때 무한한 성장성을 지닌 과일이죠. 그런 시장을 그냥 포기하고 외국에 통째로 내줄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선행연구를 점검하는 일부터 착수했다. 품종 육성재료 탐색과 함께 기존 육성 품종의 특성 검정을
병행해 나갔다. 의외의 성과물이 포착됐다. 이전 특성평가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던 골드 계열의 한품종이 실증재배에서 우수한 형질로 확인된
것이다.



 “뉴질랜드
보다 우수한 품질에다 순 제거작업이 거의 필요 없어 농작업 시간을 30%나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품종이었습니다. 흙 속에서 진주를 캐낸 겪이죠.” 2005년 마침내 국산 1호 골드키위 <제시골드> 품종이
등록됐다.



 <제시골드> 등장에 뉴질랜드 제스프리의 전방위 견제와 압박이 시작됐다. “보급 확대를 위한 농가
비교시험재배에 사용한 <제스프리골드> 품종을 문제삼아 결국 뽑아내야 했습니다. 뒤이어 <제시골드>의 ‘제시’가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우기더군요.”



 ‘제시’가 우리의 제주시험장 준말이라는 사실 앞에 뉴질랜드 측은 머쓱해할 수밖에 없었다. 나중엔 뉴질랜드
측에서 ‘제시1호’ ‘제시2호’라는 상표권을 미리 등록하기까지 했다. 역설적으로 이 사건은 국산 품종의 명성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



 농가들이 국산 품종에 서서히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참다래 신품종 육성은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김 연구사는
2007년 <한라골드>, 2010년 <스위트골드> 개발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신품종 육성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라골드>는 뉴질랜드 골드키위보다 한달 이상 빨리 수확할 수 있어 시장 선점에 유리하고, <스위트골드>는 당도와 맛·향이
우수하고 중심부터 익기 시작하는 특성으로 수출용으로 적합한 장점을 지녀 국산 참다래산업 발전을 선도할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국산 품종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수종을 갱신하는 농가들이 급증했다. 2006년까지 전무했던 국산 품종 재배는
2008년 30㏊, 2010년 100㏊, 2015년 282㏊로 확대돼 점유율이 전체 재배면적의 21.7%까지 치솟았다. 반면 한때 주산지를
휩쓸던 뉴질랜드 품종 도입 열기는 급속히 냉각됐다. 뉴질랜드 품종 재배면적은 2006년 102㏊에서 그대로 멈춰버렸다. 난공불락처럼 여겨지던
뉴질랜드 품종을 국산 품종이 압도해버린 것이다.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한국 참다래에 대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15년 4월까지 홍콩과 싱가포르에 국산 품종 생과 수출이 9회 연속 이어졌다. 2015년 11월부터는 미국 수출도 시작됐다. 중국에는 접수와
재배기술이 수출돼 로열티까지 받고 있다. 로열티를 내고 외국 참다래 품종을 사다쓰던 수입국에서 일약 세계적인 품종 수출국으로 도약한 것이다.
“국내 과수 최초로 품종 수출국이 된 것도 의미있지만 더 중요한 건 농가소득이 높아진 것입니다. 국산 품종 재배로 이전에 미검증 외국 품종을
재배하던 것에 비해 조수입이 무려 80%나 늘었다고 하니 고마운 일이죠.”



 이 같은 성과 덕분에 김 연구사는 지난해 농진청
최우수연구원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그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세계 참다래(키위) 생산량이 220만t에 달하는데
우리는 2만t에 불과합니다. 국산 품종 보급 확대가 급선무입니다. <한라골드>와 <스위트골드>가 그 역할을 해줄 겁니다.
머잖아 내수는 물론 세계시장도 한국산이 석권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055-864-1509.



 이경석 기자
ksle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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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