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수출딸기의 경우 수송시간이 오래 걸려 수출국 현지에서 유통 중 쉽게 물러지는 등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이산화탄소 처리기술은 딸기의 경도를 높여 주고 부패도 늦추는 효과가 있지만 기존 1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플라스틱 필름을 씌워 처리할 때 가스 누출 등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수출딸기 전용 밀폐용기는 투명하면서 단단한 아크릴을 이용해 120×120×170[ 크기로 만들어졌다. 밀폐가 간편하고 한 사람이 지게차를 이용한 이동과 이산화탄소 처리작업을 쉽게 할 수 있다. 사용방법은 착색이 60~80% 정도된 딸기를 수확, 포장상자에 담아 팰릿(110×110×160[ 높이)에 쌓는다. 그리고 1일 이내에 아크릴 밀폐용기에 넣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25~30%가 되도록 처리해 3시간 동안 유지한 다음 저온에서 유통하면 된다. 이 밀폐용기를 이용할 경우 기존 플라스틱 필름에 비해 노동력이 2~3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또 이산화탄소 처리를 위한 준비 및 가스주입 등에 10분 이상 걸리던 작업시간이 약 4분으로 단축됐다. 특히 25~30%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잘 유지됐으며 사용량도 기존 대비 40%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폐용기의 아래에 바퀴가 있어 이동도 편리하다.
김지강 농진청 저장유통연구팀 팀장은 “경남 산청·합천 등 딸기 수출지역에 이미 적용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대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