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도농업기술원은 지금까지 알려진 국내 야생버섯은 1,670종이며 이 가운데 식용버섯은 20~30종에 불과하기 때문에 야생버섯을 함부로 채취해 먹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침엽수와 활엽수림 땅에서 자라는 ‘개나리광대버섯’과 ‘독우산광대버섯’은 ‘아마톡신’이란 독성분을 갖고 있어 사람이 먹으면 6~24시간이 지나 출혈성 위염이나 급성신부전과 간부전 등의 중독 증상이 나타나며, 많은 양을 먹어 증상이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이 밖에 식용버섯인 ‘먹물버섯’과 비슷한 ‘두엄먹물버섯’, ‘싸리버섯’과 혼동하기 쉬운 ‘노랑싸리버섯’ ‘붉은 싸리버섯’, 산에서 쉽게 발생하는 ‘노란다발버섯’ ‘뱀껍질광대버섯’ 등도 중독사고가 자주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도농업기술원은 야생버섯을 잘못 먹어 중독증상이 나타나면 119로 긴급전화해 환자의 위치를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또 환자가 의식은 있으나 경련이 없는 경우 물을 마셔 토하게 하고, 남은 버섯은 비닐봉지에 담아 의사에게 전달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권유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흔히 색이 화려하거나 벌레가 먹지 않은 것은 독버섯이고, 그 반대인 것은 식용으로 잘못 알려져 중독사고가 그치지 않고 있다”면서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 야생버섯은 먹지 않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