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대목 때 시장에 나올 과일 물량이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관측돼 농가에서는 시장상황을 주시해 출하전략을 잘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가 위축된 상태에서 자칫 물량이 대목장에 몰릴 경우 과일류 전체 가격이 동반하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태풍 ‘볼라벤’과 ‘덴빈’ 피해 등을 감안해 최근 발표한 과일 수급전망에 따르면 사과·배·감귤·단감 등 추석 대목 때 나올 과일 물량이 오히려 지난해 추석 대목 때보다 0.3~8%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피해에도 불구하고 추석(9월30일)이 지난해보다 18일 늦어 중만생종까지 출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추석 성수기(9월16~29일)를 기준으로 지난해 추석에 비해 ▲사과 3~8% ▲배 1~5% ▲감귤(9월 기준) 3% ▲단감(〃) 20% ▲포도(〃) 0.3% ▲복숭아(〃) 1.4% 증가할 전망이다.
농경연 관계자는 “대표적인 태풍 피해 품목인 배의 경우 전체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25% 정도 감소하겠지만, 추석 대목에는 중부지방 등 피해를 덜 입은 곳에서 출하가 늘어 추석 대목 물량이 결코 적지 않다”면서 “다른 과일들도 추석 성수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물량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구리시장의 ㈜구리청과 이석규 전무는 “추석 대목 때 출하가 가능한 과일 물량이 당초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분산출하로 물량을 조절해야 전체적인 대목 경기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추석 단대목장이 시작되는 20일을 기준해 이전에는 중소과 위주로, 이후에는 대과 위주의 제수용과 선물용 과일을 출하하는 것이 높은 값을 받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