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농업은 생명, 농촌은 미래 농업인, 소비자와 함께하는 청양군 농업기술센터입니다.

참여마당

노인 우울증 위험 높은데... 농촌 정신질환 관리 '부실' 글의 상세내용
제목 노인 우울증 위험 높은데... 농촌 정신질환 관리 '부실'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9-03-04 조회 226
첨부  

출처:농민신문





경북 울진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스트레스 측정을 통해 우울증·고독감 등 정신질환을 예방하고 환자를 관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센터를 찾은 한 어르신(오른쪽)이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스트레스 정도를 체크하고 있다.




정신건강복지센터 200여곳 중 농촌 소재 대부분 전문의 없어 상담·교육 그쳐…치료는 못해


울진군, 전문의 갖춘 센터 개소 중증질환자들까지 관리 ‘주목’


우수 인력 확보예산 지원 등 정부 차원 중장기적 대책 필요

 




상실감·소외감·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을 오래 방치하면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2016년 전체 자살자(1만3020명) 가운데 정신과적 질병으로 인한 자살자의 비중이 36.2%(4713명)로 가장 높다. 특히 노년층은 더 위험하다. 60대 이상 노인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53.3명으로 전체 평균(25.6명)의 2배가 넘는다. 하지만 노년층이 많은 농촌의 경우 전문진료·치료기관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농촌주민을 위한 정신건강복지센터 문 열어=정신질환 치료 사각지대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에도 정신질환 전문 치료센터가 들어서고 있다. 경북 울진군이 대표적 사례다. 울진군은 최근 보건소에 정신건강복지센터를 개설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간호사·사회복지사·임상심리사 등 전문인력을 갖추고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는 군민의 스트레스 정도를 체크해 정신질환을 예방하고 환자를 관리한다. 또 중증 정신질환자 관리와 노인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원예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신건강복지센터가 문을 연 지 한달이 지나면서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남편의 무시와 박대로 우울증을 앓던 주모씨(64)는 “전문의 상담을 받고 항우울제 약을 먹은 뒤 우울증은 물론 불면증이 사라지고 부부 사이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강모씨(83)는 “치매를 앓는 아내를 수발하다가 우울증에 걸렸는데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나서 속이 시원하고 기분이 좋아졌다”며 진작 진료를 받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앞으로 방문치료도 할 계획이다. 김미자 팀장은 “노인층에는 상담을 꺼리는 은둔형 정신질환자들이 많아 주기적으로 방문해 마음의 문을 연 다음 스스로 복지센터를 찾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신질환 고위험군은 심층 면담과 데이터베이스(DB)화를 통해 중점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의 없는 정신건강복지센터=전국에는 정신건강복지센터가 200여곳이나 있다. 이곳에서는 정신적 문제로 힘들어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교육을 진행한다. 하지만 농촌지역의 경우 울진군처럼 제대로 운영되는 경우는 드물다.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전문의가 없기 때문이다.



강원 ㄱ군의 정신건강복지센터에는 전문의 없이 간호사·사회복지사·심리상담사가 근무하고 있다. 환자가 오면 이들이 상담을 진행하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경우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병원을 소개한다. 지난해 어렵게 자문의를 위촉했지만 2주에 한번 센터를 방문하는 게 전부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경남 ㄴ군의 정신건강복지센터에는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4명이 근무한다. 이들은 일주일에 두번 환자를 직접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전문적인 치료를 대신한다.



전남 ㄷ군의 정신건강복지센터 역시 전문의 없이 4명이 일한다. 지난해 500명 가까이 이곳을 찾을 정도로 정신과 질환을 앓는 주민들이 많지만 최근 이동경로당 등의 업무가 추가되면서 상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정 지원 필요=전문의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ㄱ군의 복지센터 직원은 “농촌에 있는 복지센터는 자문의를 구하기도 어렵고, 있는 선생님도 자주 오려 하질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려면 결국 예산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ㄴ군의 복지센터 직원은 “70대 이상 노인은 대개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은데 소문이 날까 봐 두려워 그냥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홍보활동을 강화해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덕 울진군보건소장은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은 골절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로 심각한 질병”이라며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농촌현실을 감안해 정신질환 관련 전문의를 늘리고 재정 지원도 확대하는 등 중앙정부 차원의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록

게시판 이전 및 다음 링크
다음
이전
담당부서 :
기술보급과
연락처 :
041-940-4762
최종수정일 :
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