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발상과 상상력을 동원한 요절복통 패션쇼로 소비자 유혹한다!’
한국벤처농업대학(www.vaf21.com)에서 주관한 농업·문화·예술축제인 ‘2009 A&V(농업과 벤처) 페스티벌’이 23일 서울 양재동 aT(에이티)센터에서 열렸다.
벤처농업대 졸업생·농업인·농업계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벤처농업대학 졸업생들이 재배한 ‘웰빙 농산물 전시’, 참여농가에서 준비한 ‘웰빙 만찬’, 농업인들의 끼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농산물 패션쇼’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벤처농업대 제8기생들이 준비한 농산물 패션쇼는 이날 축제의 하이라이트. 감자·토마토·마늘·배추·인삼 등 각종 농산물로 장식한 의상을 입은 농업인 모델들이 무대에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폭소와 함께 뜨거운 박수갈채가 터지는 등 축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이색 농산물 패션쇼에는 제8기 졸업생들이 37개팀을 이뤄 모델로 등장했다.
벤처농업대 제7기 졸업생인 강대인 정농회 이사(전남 보성)는 “후배들의 겸연쩍은 미소와 어색한 걸음걸이가 기존의 패션쇼보다 더 신선하고 재미있다”며 젊은 농업인들의 창의력과 열정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김양식 한국농업대학 학장은 “농산물로 상상할 수 있는 것을 총동원한 아이디어들이 돋보인다”며 “농산물과 문화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는 벤처농업대생 모두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패션쇼에는 벤처농업대 설립을 주도한 민승규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이 빨간색 나비넥타이를 매고 진행을 맡아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올해로 4회째인 ‘A&V 페스티벌’은 벤처농업대의 졸업축제로, 농업(Agriculture)과 벤처(Venture) 두가지 개념을 아우르는 행사다. 스타 농업인의 산실인 벤처농업대는 1년 과정으로 운영되며, 농업경영·마케팅·디자인·브랜드·서비스 등 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실시한다.
현재까지 600여명의 농업경영인을 배출했으며, 4월에 제8기 160명이 졸업하게 된다. ☎02-6300-2520.
이승환, 사진=김주흥 기자 lsh@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