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농민신문
박종호 농과원 연구사 발표 하우스 가장자리마다 배치 천적 유지식물과 상승효과 그을음병·바이러스병 막아
고추를 유기농으로 시설재배할 때 시설하우스 내에 백일홍을 심으면 진딧물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박종호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사가 최근 경상북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유기농 완숙퇴비 생산과 효율적 해충관리 기술’ 세미나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진딧물의 천적인 콜레마니진디벌이 안정적으로 높은 개체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진딧물 피해를 줄이는 데 있다.
진딧물은 한번 발생하면 밀도가 급격히 증가해 유기농 고추재배에 큰 피해를 준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추 시설하우스내에 천적 유지식물과 백일홍을 동시에 심으면 진딧물의 천적인 콜레마니진디벌이 3배 정도 늘어나고, 동시에 진딧물의 밀도가 관행농법의 56% 수준으로 감소했다.
고추 아주심기(정식) 20일 전 시설하우스 가장자리 20~30㎝마다 백일홍을 파종하고, 고추 정식 때 300㎡(90평)당 1포트의 비율로 콜레마니진디벌 증식에 필요한 천적 유지식물을 배치하는 재배방식이다.
유기농법에서 진딧물의 천적 유지식물을 배치하는 것은 보편화돼 있는데, 여기에 백일홍을 더하면 진딧물 방제효과가 더 좋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박 연구사는 “꽃가루와 꿀을 제공하는 백일홍을 천적 유지식물과 함께 심으면 콜레마니진디벌이 시설하우스 안에서 오랫동안 개체수를 유지할 수 있다”며 “진딧물 방제에 성공하면 진딧물에 의한 그을음병과 바이러스병을 막아 유기농 고추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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