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녹광> 등 풋고추는 상품 10㎏들이 한상자당 평균 4만1000원에 거래됐다. 반입량이 일시적으로 줄면서 가격은 지난해 같은 때보다 1000원 높았다. 14~21일 평균 시세는 3만3000원 선으로 지난해 이 시기보다 4000원, 최근 5개년(2010~2014) 평균 가격보다 5000원 낮았다.
2~3년 새 반입량이 크게 늘어난 ‘오이맛 고추’는 14~21일 평균 가격이 상품 10㎏들이 한상자당 2만5600원으로 지난해보다 6000원, 4개년(2011~2014) 평균 가격보다 8000원 정도 낮았다.
이 같은 흐름은 공급량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14~21일 생고추 품목의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은 205t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0t 많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경남 밀양·창녕·진주 등에서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출하하고 있는데 5월 중순 들어 전남 나주와 광주, 충남 공주 등에서 햇품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양호한 날씨로 작황이 전반적으로 회복된 점도 공급 증가를 거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이맛 고추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7일 발표한 관측월보에 따르면 경남 진주·창녕과 충남 공주에서 재배면적이 확대돼 시세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 전망은 밝은 편이 아니다. 손호길 농협가락공판장 경매부장은 “경남권 출하가 마무리되는 6월 중순까지는 공급량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식당 등 요식업소와 식재료 업체의 발주가 주춤하는 등 지난해 이맘때보다 매기도 부진해 시세를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내다봤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