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은행 선도농협협의회 조합장과 관계자들이 올해 농기계 공동이용과 농작업대행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농협이 농기계를 공동으로 사용해 이용 효율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농협은 18일 대전역 인경실에서 42개 수익형 직영농협 조합장과 사업담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기계 공동이용 및 농작업대행 확대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고 농기계 이용률 제고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지역별로 이앙·수확작업 시기가 약간씩 차이나는 점을 고려, 수익형 직영농협들이 승용이앙기·콤바인을 공동이용하는 방법을 시범추진키로 했다. 일종의 ‘시간차 공격’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경기·강원지역의 경우 이앙작업은 5월 중·하순에, 수확작업은 9월 말~11월 초에, 전남·경남 등 남부지방은 각각 6월 초순, 10월 중·하순에 집중되는 점을 노린 것이다.
이를 위해 경기 포천 가산농협(조합장 이종윤)과 전남 고흥 팔영농협(조합장 박상기), 강원 홍천 내촌농협(조합장 허남호)과 경북 구미 무을농협(조합장 김연목)이 4월 초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농작업 시기를 조율하면서 농기계를 함께 사용키로 했다.
농협은 또 농작업대행 복덕방도 운영키로 했다.
은행사업을 시행하는 농협이 지역내 농작업 종류, 일정, 면적 및 트랙터·승용이앙기·콤바인 소요대수 등을 확정하고 전산프로그램을 통해 필요한 내용을 등록한다. 이를 확인한 지원농협이 참여를 신청하면 요청농협은 농작업을 배분하고, 농작업대행 뒤 임작업료를 정산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다만 농기계 운전자 확보 등의 어려움을 감안, 수익형 직영농협만 복덕방 지원농협으로 참여한다.
이와 함께 무인헬기와 광역살포기를 소유한 전국의 농협들을 각각 17개, 8개 방제반으로 확대 편성해 공동방제를 더 활성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정안준 농협 자재부장은 “중앙회가 공동이용에 참여하는 수익형 직영농협에 농기계 이동에 따른 물류비 등을 일부 지원해 줄 계획”이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이 적지 않지만 올해와 내년까지 사업효과를 분석해 확대여부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 수익형 직영농협들은 결의문을 통해 농업인 영농애로를 해소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올해 농작업대행 목표 84만㏊를 기필코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어 농기계은행 선도농협협의회 명의로 대정부·국회 건의문도 채택했다.
조합장들은 “은행사업은 지난해까지 총 200만㏊의 농작업을 대행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 일익을 담당했다”며 “활성화를 통한 농업인 실익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합장들은 이에 따라 ▲농업인이 은행사업용 농기계를 임차할 경우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이용 허용 ▲직영농협에 병역복무대체제도 및 외국인근로자를 활용한 농기계운전자 확보 지원 등 4개 항의 정책반영을 건의했다(본지 3월4일자 10면 보도).
출처 :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