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식품분야 연구개발(R&D)사업의 투자는 농식품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의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는 분야에 집중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최근 2013년 농림수산식품분야 연구개발사업 추진 방향과 주요 운영관리 개선방안 등에 대해 대학·연구기관·산업체 연구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14일 호남권을 시작으로 15일 영남권, 18일 수도권, 19일 충청권 등의 순으로 진행된 설명회에서 농식품부는 올해 연구개발사업 목표로 농식품산업 부가가치 제고를 통한 국가경제성장에 기여, 곡물자급률 32% 달성 및 기후변화에 대응한 국가안전망 구축 등을 제시했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농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분야에 연구개발사업 예산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먼저 농식품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종자, 자유무역협정(FTA) 대응, 식품, 융복합 분야 등에 예산을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농업시장의 핵심인 종자 분야는 주도권 확보 및 수출 확대를 위해 골든시드프로젝트(GSP)에 대한 투자를 지난해 23억원에서 올해 160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FTA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개방 가속화에 대비한 기술개발에 지난해보다 20억원 늘어난 1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고부가가치 식품기술 개발에는 지난해 289억원에서 올해 313억원으로 각각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또 정보통신기술과 바이오기술을 활용한 기술개발과 지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연구개발사업에도 예산이 중점 투입된다.
우선 고품질 다수확 품종 육성과 작물 기능성 향상 및 수급안정화를 위한 식량작물시험연구 추진에 38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과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라 농업기후변화적응체계 구축에 167억원, 산림분야 기후변화 대응연구에 72억원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또 구제역 등 가축질병의 예방및 방제기술 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기로 하고 백신연구센터건립에 3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인수공통감염병 극복기술 개발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사업추진의 기본방향을 농식품 정책방향에 부합하고 시급성 및 필요성이 높은 연구개발분야에 우선 투자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시장개방 가속화 대응 및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경쟁력 강화 부문 ▲식량안보·위기대응 등 농업농촌 미래대비에 필요한 기술 분야 ▲농식품 정책부서 및 집행기관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될 분야 ▲현장 수요조사에 따른 필요성이 높은 분야 등이 우선 투자 대상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올해 지정공모과제 공모비율 확대 추진방침에 따라 생명산업·첨단생산·수출전략·가축질병대응기술개발사업 등은 모든 과제를 지정공모과제(목표와 분야 지정)로 추진키로 했다.
한편 올해 농식품분야 연구개발 예산은 농식품부 3063억원, 농촌진흥청 5560억원, 산림청 909억원 등 모두 9532억원으로 국가 연구개발 예산 16조9000억원의 5.6%에 이르며 지난해 예산보다는 5.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