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쌍에 300만원을 호가하는 4각모형 귀족호도가 5쌍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 장흥 귀족호도박물관(관장 김재원)이 11월4일 ‘귀족호도의 날’을 맞아 품평회를 열고 엄선된 귀족호도 20쌍을 3일간 전시했다. 2각모형은 10쌍, 3각·4각모형은 각각 5쌍이다.
‘귀족호도의 날’은 장흥군이 귀족호도를 육성·보존하기 위해 지정했으며 올해로 7년째다. 박물관은 수령 300년이 넘은 귀족호도나무에서 나온 가지로 휘묻이나 접목을 통해 묘목을 전국에 보급하고 있다. 묘목은 심은 후 5년째부터 2~3알 수확이 가능하며 20년생은 돼야 200~300알 수확을 할 수 있어 경제성을 갖추게 된다.
귀족호도나무는 일반호도나무와 개호도로 불리는 가래나무 사이에서 자연교배로 나타난 특이한 품종으로, 생산된 열매는 평생을 간직할 수 있는 손 지압용으로 애용되고 있다.
현재 장흥에서는 20농가가 50그루에서 귀족호도를 재배해 수확하고 있으며 어린 묘목은 500그루가 보급돼 있다.
김재원 관장은 “올해 기후가 좋지 못해 귀족호도 수확량이 30%가량 줄어 인터넷 등에서 둔갑판매가 우려된다”며 “올해는 품질도 저조해 한쌍에 1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정품 비율이 2% 수준이며 최고 명품인 4각모형은 0.1%로 희귀하다”고 밝혔다. 귀족호도박물관 www.hodonamu.com ☎010-8844-2825.
장흥=임현우 기자, 위성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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