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나 강풍에 의해 떨어진 과일로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식품소재 분말을 만드는 기술이 개발돼 과수농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세종대학교와 한양대학교 등 2개 대학과 공동으로 낙과 ‘열수추출공법’으로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식품소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열수추출공법’은 기존 식이섬유 제조방법과는 달리 효소·화학용매·산 등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낙과를 건조해 가루로 만들어 고온·고압으로 처리한 다음 여과와 냉동건조를 통해 식이섬유의 함량을 높이는 것이어서 공정이 단순하고 시간도 적게 드는 친환경공법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낙과 분말(식이섬유 함유율 28.6%)보다 3배 이상(85.6%)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가루 형태의 식품소재를 만들 수 있다. 낙과 분말은 밀가루 대신 빵·과자·국수 등 다양한 식품 재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이를 이용해 만든 과자류는 많은 양의 식이섬유를 함유해 일반 과자류에 비해 혈당을 17%가량 줄이는 건강 기능적인 효과도 있다.
김인혜 농진청 기능성식품과 연구사는 “새 식품소재를 활용할 경우 ‘고식이섬유 함유’ 표시가 가능한 기능성 가공식품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며 “조만간 대량 생산을 위한 기술적 보완을 거쳐 지자체와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