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겐 건강을, 농촌에는 희망을!’
학교급식 식재료로 친환경농산물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멜라민 파동과 이물질 검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등을 통해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확대 주장은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학생들은 초·중·고등학교 12년(연평균 180일) 동안 매일 한끼 이상 급식을 먹는다. 특히 이때는 식습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다. 따라서 친환경농산물 급식은 안전하고 건강한 밥상을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농업의 소중함과 가치를 가르치는 전인교육의 일환이라는 게 농업계와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를 통해 농업인의 소득증대 및 환경보전, 그리고 우리 농업 지키기 등의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은 확산 추세다.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181개 기초지자체에서 학교급식 지원조례를 제정해 친환경(우수)농산물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활성화를 위한 과제도 적지 않다. 친환경농산물 사용에 따른 학부모의 추가비용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또 지역의 급식정책을 수립하고 다양한 품목의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는 물류기지 역할을 하는 광역·권역별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의 의무화도 필요하다. 모두 정부나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승인 기자 silee@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