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삼겹살 무관세 추가 수입물량을 당초 7만t에서 2만t으로 축소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대한한돈협회(옛 대한양돈협회)는 1일 ‘2012년도 2·4분기 삼겹살 할당관세(무관세) 운영협의’를 통해 1·4분기 5만t에 이어 2·4분기에 들여오기로 했던 7만t의 삼겹살 무관세 수입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5만t 줄인 2만t으로 감축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의 삼겹살 7만t 무관세 추가 수입조치에 반발해 2일부터 돼지 출하를 무기한 중단키로 했던 한돈협회 소속 농가들은 이를 즉각 철회하고 정상적으로 돼지를 출하하고 있다. 아울러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기로 했던 양돈농가 대규모 집회도 취소키로 했다.
농식품부와 한돈협회는 또한 이날 협의에서 2·4분기 삼겹살 공급량이 부족하거나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할 경우 추가 수입 여부는 양돈농가와 정부가 협의해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돼지값이 생산비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 대비해 민간자율 비축지원자금 1,000억원을 조성하고, 농식품부와 한돈협회가 상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돼지값 안정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1일 오후 4시 농식품부에서 한돈협회 회장단 및 도별 대표로 구성된 7명의 협상단과 농식품부 관계자가 8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여 돼지 출하 중단 시행 20분 전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