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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하는 농촌]경북 영주 순흥면 일대 ‘우박·돌풍 피해’ 글의 상세내용
제목 [신음하는 농촌]경북 영주 순흥면 일대 ‘우박·돌풍 피해’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06-19 조회 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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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신음하는 농촌]경북 영주 순흥면 일대 ‘우박·돌풍 피해’

“비는 안오고 웬 날벼락…30분만에 농작물 초토화”


사과 상처투성이…출하 앞둔 자두·복숭아 상품성 잃어

고추 가지 부러지고 참깨 망가져…영주시 705㏊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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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피해를 입은 경북 영주 순흥면 일대 사과나무(왼쪽 사진)의 과실이 온통 상처투성이가 되고 잎은 갈기갈기 찢겨져 있다. 고추도 잎이
찢어져 떨어지고 가지는 부러져 앙상한 줄기만 남았다.



 “오랜
가뭄에 시원한 단비를 기다렸는데 우박이라니…. 올해 농사는 완전히 망쳤습니다.”



 13일 강한 비바람과 함께 세찬 우박이 강타한
경북 영주시 순흥면 배점·덕현리 일대. 우박이 내린 시간은 30여분에 불과했지만 농가들은 한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만큼 치명타를
입었다.



 주민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우박은 강한 돌풍으로 인해 타격 강도가 여느 때보다 훨씬 셌다고 한다. 때문에 이 일대
사과·복숭아·자두 과수원은 성한 곳이 한군데도 없을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2만6400㎡(8000평)의 사과농사를 짓는
서정덕씨(60·순흥면 배점2리)는 “우박을 동반한 돌풍에 나뭇잎이 다 찢어지고, 심지어 봉지에 싼 과실마저 온전한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서씨는 “특히 올해는 착과량도 많아 풍년농사를 예상했는데 이런 기대가 30분 만에 물거품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쓴웃음으로 토로했다.



 1만9800㎡(6000평)의 사과과수원을 경영하는 황춘섭씨(60·순흥면 덕현리)도
“과실마다 10개 이상의 상처가 발견되고 있다. 지금까지 농사를 지으면서 이렇게 큰 피해를 입기는 처음”이라며 “가뭄과 싸우며 어렵사리
열매솎기까지 마쳤는데 한순간에 모든 것이 허사가 돼버려 울고만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피해 과실을 전부 따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농가들은 “과실을 모두 따버릴 경우 수세가 불안정해져 내년에는 꽃눈이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며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농사를 망쳐도 과원 관리는 정상적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정은 복숭아·자두농가도 마찬가지. 순흥면
내죽리 일대 복숭아과원에는 강풍과 우박에 봉지째 떨어진 과실이 하얗게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수확을 한달 정도 앞둔 자두 역시 많은 상처를 입어
정상적인 출하가 어려울 전망이다.



 유례없는 피해에 고추·참깨 등 밭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들은 할말을 잃었다. 이제 막 열매를 맺기
시작한 고추는 잎이 찢어지고 가지가 부러져 앙상한 줄기만 남았고, 10㎝ 남짓 자란 참깨는 포기째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990㎡(300평)에
고추를 심은 김한영씨(63·순흥면 배점리)는 “피해가 너무나 커 복구할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동석 풍기농협
조합장은 “특히 해발 500~600m에 위치한 배점·덕현리지역은 기온의 일교차가 커 달고 맛있는 사과 생산지로 유명한 곳인데 아무리 살펴봐도
성한 과실이 하나도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 조합장은 “그나마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피해보상이라도 받을 수 있지만 미가입 농가도
적지 않아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영주시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17일 현재 영주지역의 우박 피해면적은 70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농협은 이달 말까지 정밀조사를 실시한 후 피해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사과의 경우
재배농가들이 가공용으로 납품을 원하면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손규삼)이 전량 수매해 조금이나마 농가들의 걱정을 덜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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