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농민신문
농진청, 경기 등 확산 우려
열대거세미나방(폴아미웜·Fall Armyworm)이 전남·전북에 이어 경남 밀양에서도 발견됐다.
농촌진흥청은 6월28일 전남 여수·해남·보성과 경남 밀양의 옥수수 재배지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을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열대거세미나방은 6월13일 제주에서 국내 처음 발견된 데 이어 전남 무안·전북 고창 등 서남해지역 일대에서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농진청은 기존 발견지 외 옥수수 주산지인 경기·강원·충북·경북에서도 열대거세미나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암컷 성충 한마리가 최대 1000개의 알을 낳는 데다 바람을 타고 하룻밤에 100㎞ 이상을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
현재까진 어린 옥수수가 아닌 다른 농작물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개체수가 증가하면 수수나 생강·벼 등 다른 볏과작물에 피해를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열대거세미나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조기 발견과 신속한 약제 살포가 중요하다. 방제효과는 애벌레의 발육단계가 낮을수록 좋다. 2~3령의 애벌레는 주로 옥수수 어린 잎 안쪽에 깊숙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약제가 충분히 스며들도록 살포해야 한다.
방제작업은 애벌레와 성충 모두 야행성인 점을 고려해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뒤에 이뤄지도록 한다. 농진청은 ‘인독사카브’ 또는 ‘클로란트라닐리프롤’ 성분이 들어간 약제를 권장했다. 한가지 약제를 사용하기보다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사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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