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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작물 경지면적 매년 증가 …재배기술 개발 서둘러야 글의 상세내용
제목 아열대작물 경지면적 매년 증가 …재배기술 개발 서둘러야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9-07-08 조회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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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아열대작물 재배농가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재배기술 개발·보급은 여전히 걸음마단계에 머물러 있다. 사진은 충남 부여의 파파야농가.




[뉴스&깊이보기] 아열대작물


기후변화로 재배규모 늘어 기존 작목 수익악화도 원인


농진청, 국내 적합 작목 선정 재배기술 개발·보급하지만 망고 외엔 ‘걸음마단계’


농민들 다른 농가 기술 의존


가격동향 등 관측정보도 부족 수급정보 수집 체계구축을

 






아열대작물 재배면적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재배기술 개발·보급은 이에 발맞추지 못하는 실정이다. 아열대작물이 우리 농업의 미래먹거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만큼 재배기술 개발·보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농가가 작목을 선택하거나 재배규모를 결정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관측정보가 제공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열대작물 인기 빠르게 높아져=농촌진흥청의 ‘2018 아열대작물 재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아열대채소 재배농가는 1217곳이었다. 면적으로는 197.54㏊로 2014년(60.5㏊)보다 3배 넘게 늘었다. 품목별로는 여주(473농가)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강황(362농가)·삼채(187농가)·얌빈(89농가)·공심채(48농가) 등이 이었다.



아열대과수 재배농가는 427곳으로 집계됐다. 재배면적은 116.8㏊로 2014년(58㏊)의 2배였다. 백향과(192농가)·망고(124농가)·구아바(36농가)·파파야(36농가)·용과(27농가) 순으로 많았다. 조사에서 빠진 바나나까지 더하면 재배농가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아열대작물 재배규모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기존 작목의 수익성 악화, 수요증가 등이 꼽힌다.



재배규모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농진청은 온난화로 국내 아열대 경지면적이 2020년 10.1%에서 2080년 62.3%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재배기술은 걸음마단계=그렇지만 재배기술 개발·보급은 더디다. 농진청은 2008년부터 국내에서 재배하기 적합한 아열대작목을 선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20개 작목을 선정했고, 이중 13개 작목(채소 8종, 과수 5종)에 대한 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채소 4종(게욱·아티초크·인디언시금치·차요테)과 과수 3종(아떼모야·구아바·훼이조아)에 대한 재배기술은 안정적으로 개발·보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구나 13종 가운데서도 망고를 제외한 나머지의 재배기술은 걸음마단계다. 아열대작물 연구기관인 농진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관계자는 “망고 정도만 재배기술이 축적돼 있다”며 “나머지는 기초적인 재배법만 알려졌을 뿐 작형연구라든가, 소비자 입맛에 맞춘 품질 고급화는 미진하다”고 밝혔다.



각 도농업기술원도 지역별로 아열대작물 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성과는 크지 않다.



이중원 충남도농기원 연구사는 “망고 등 일부 과수에 대한 연구만 어느 정도 이뤄졌다”며 “특히 아열대채소는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연구가 더디다”고 설명했다. 조경철 전남도농기원 연구사도 “아열대작물은 연구에 필요한 시설비가 많이 드는 데다 (도농기원) 인력도 한정적이어서 재배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은 작목까지 연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털어놨다. 실제 각 도마다 핵심 소득작목 중심으로 연구하다보니 아열대작물 연구에는 기껏해야 한두명의 인력이 배정되는 게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자 농민들은 자체적으로 연구하거나 다른 농가로부터 기술을 전수받는 데 의존하는 형편이다. 충북 옥천에서 게욱을 재배하는 권태현 싸이팜 대표는 “난방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가온하는 게 관건인데, 이에 관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없어 인터넷을 검색하고 지인에게 물어서 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직접 연구하며 1~2년 농사짓다가 갈아엎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체계적인 생육관리를 위한 재배기술 개발·보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아열대작물은 생육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하고,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 농가가 한번의 실패로도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농업계 관계자는 “아열대작물 재배농가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재배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특히 농가가 관심을 두는 작목은 전문가를 반드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족한 관측정보도 개선해야=가격동향·재배면적·시장반입량 등 관측정보가 부족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관측정보는 농민들이 수확 및 출하 시기를 결정하거나 작목을 선택할 때 긴요하게 활용된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은 52개(농식품부 36개, 통계청 16개) 주요 농산물에 대한 관측정보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아열대작물에 대한 관측정보는 농진청이 1년에 한번 내놓는 ‘아열대작물 재배조사 결과’가 유일하다시피 하다. 그나마도 도별로 아열대작물 재배면적만 나와 있고 농민들이 참고할 만한 내용은 부족하다.



관측정보가 생성되기에는 표본이 되는 재배농가가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가격ㆍ수급정보 수집도 어렵다. 그렇지만 재배농가가 빠르게 느는 만큼 관측정보를 수집·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현재는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아열대작물 수급정보를 제공하기 어렵고 제공하더라도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면서도 “앞으로 생산자가 늘고 시장이 형성되면 수급정보를 수집해 제공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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