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딸기의 러시아 수출이 항공운임 할인 등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올해 겨울딸기 러시아 수출액이 지난해의 3만달러보다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활동과 장거리 항공운임 할인에 따른 것이다. aT는 10월25일 대한항공과 신선농산물의 장거리지역 항공 운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30%가량 운송비를 할인받고 있다.
러시아지역에 대한 딸기 수출을 대행하고 있는 ㈜경남무역의 전제표 부장은 “한국산 딸기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향이 좋고 당도가 높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산 딸기는 경쟁관계에 있는 네덜란드 등 유럽산에 비해 품질이 뛰어나고 ‘한류’ 등으로 인해 이미지가 좋아 앞으로 수출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러시아지역의 딸기 수출에 물꼬가 트이면서 이를 교두보로 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등 북유럽지역으로의 수출확대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재수 aT 사장은 “이번 딸기 수출은 일본과 동남아지역에 편중되어 있던 수출지역이 러시아를 비롯한 북유럽지역으로 확대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면서 “대한항공과의 MOU 체결로 그동안 높은 물류비와 신선도 문제로 시장진출이 힘들었던 장거리지역으로의 농식품 수출확대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산 딸기 수출액은 2000년대 초반 연간 1,1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일본의 딸기 육종권 주장 등의 문제로 2004년에는 420만달러로 급감했다. 그러나 국내 품종인 <매향>이 홍콩·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 국가에 본격 진출하면서 지난해 2,060만달러에서 올해는 10월 말 현재 1,897만달러로 증가 추세에 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