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입된 맞춤형비료의 생산량이 올 들어 줄었다.
한국비료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1~3월 맞춤형비료 생산량은 16만4,653t으로 전년 동기의 33만9,781t에 비해 17만5,128t(51
.5%) 감소했다.
맞춤형비료의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생산돼 올해로 이월된 물량이 많은데다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의 여파로 비료 생산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생산돼 올해로 이월된 물량이 6만868t이나 되고, 비료 원료인 암모니아의 1t당 가격이 올 1월은 430~460달러로 2010년 1월에 비해 64.3%나 상승했으며, 인광석(요르단산 기준)도 1월에 120~125달러에 거래돼 1년 전에 비해 38.9%가 올랐다.
비료회사별 올 3월까지 맞춤형비료 생산량은 남해화학이 8만1,240t으로 가장 많고, KG케미칼 2만8,879t, 풍농 2만3,783t
, 조비 2만3,699t, 협화 1만5,8 81t, 동부한농 1만496t 등이다.
맞춤형비료를 포함한 올 3월까지 전체 화학비료 생산량은 79만3,403t으로 전년 동기 84만9,217t에서 6.6%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처럼 전체 화학비료 생산량이 소폭 감소한 것은 수출용 비료 생산과 원예용 복합비료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은 바 크다. 실제 올 1~3월 비료 수출액은 1억4,056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6,855만달러(95%)나 증가했다.
이는 국내 비료회사들이 지난해 맞춤형비료 저가입찰에 따른 경영상의 손실을 수출을 통해 보전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규용 비료공업협회 부장은 “국제 원자재값 상승에 따라 비료업체들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맞춤형비료 연착륙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맞춤형비료 정부 지원 예산을 늘리는 등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