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배추를 비롯해 양파·대파·마늘 등 김장용 채소 가격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김치를 비롯한 이들 채소류의 수입 동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이란 보도가 잇따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원료와 김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락시장의 한 관계자는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추 등 김장용 채소값이 높게 형성되면서 수입업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은 국내 무·배추 소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수입 동향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관세청의 농축수산물 품목별 수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김치는 9월 한달간 중국으로부터 1만7,838t이 수입돼 전월보다 15.3%가 증가했다.
올 3월에 2만여t이 수입된 이후 매달 수입량이 감소해오다, 9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아직 10월 수입 통계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김장철을 전후해 김치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도 최근 김치를 비롯해 양파·대파·마늘·고추 등 양념채소류의 수입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그동안 중국 현지의 채소 가격이 높아 국내 수입량이 많지 않았던 것과 달리, 최근 일부 품목의 중국 산지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국내 수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대파는 중국 산둥성 지역의 작황이 좋아 10월 들어 국내 수입이 증가하는 추세고, 양파도 중국 간쑤성 산지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량이 늘고 있다”며 “김장철을 앞두고 이들 채소류는 수시로 수입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유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다만 마늘·고추 등은 중국 현지 가격이 여전히 높아 국내 수입이 이뤄지더라도 그 물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