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민신문사 자료사진
◆녹색 식물은 천연 가습청정기=관리가 번거로운 가습기 대신 화분을 이용하자.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이 추천하는 ‘가습식물’이라면 ‘금상첨화’.
▲관엽류 중에서는 마삭줄·무늬털머위·맛상게아나·베고니아 ▲허브류 중에서는 장미허브·제라늄 ▲자생식물은 돈나무·다정큼나무·바위취 ▲난류는 심비디움 ▲양치류는 봉의꼬리 ▲기타 다양한 이끼류 등이 가습효과가 높다. 김광진 연구사는 “이들 식물을 실내에 두면 증산작용을 통해 실내 습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음이온이 발생해 건강에도 좋다”고 설명한다. 말하자면 천연 가습기 겸 공기청정기인 셈.
◆수경 장식으로 가습효과 배가=수경 재배를 응용해 물을 채운 접시정원을 꾸미면 실내 가습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우리가 아는 대다수 관엽식물은 줄기를 잘라 물에 담그기만 해도 뿌리가 생기면서 자란다. 이런 식물을 수반이나 항아리 뚜껑 같은 넓은 용기에 마사토·옥자갈·맥반석·통숯 등으로 고정한 다음 물을 채우면 된다.
정순진 연구사(농진청 도시농업연구팀)는 “이 같은 방법으로 건조한 겨울 실내를 쾌적하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식효과도 거둘 수 있다”며 “다만 퇴근 후 난방을 중단하는 사무공간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젖은 빨래 널면 적정 습도 유지에 도움=저녁 시간에 빨래를 한 다음 잠들기 전 방 안에 널어두면 적정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
단, 빨래에 세제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마르는 과정에서 공기중에 섞여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으므로 여러 번 깨끗이 헹궈야 한다. 또 한번에 너무 많은 빨래를 널면 공기가 차고 습해져 호흡기나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의 경우 해로울 수 있다.
빨래를 너는 대신 커튼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 자연스럽게 마르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깨끗이 씻은 숯을 통에 담고 물을 부어 숯의 기공을 통해 물을 증발시키는 방법도 널리 쓰인다.
◆가습기 사용, 이것만은 주의해야=최근 보건당국은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폐손상 의심 사례 310건에 대해 공식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의약외품으로 정식허가를 받은 가습기 살균제는 하나도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년 전 강제 수거된 6개 제품은 물론이고 시중에 ‘천연 살균제’ 또는 ‘○○○ 원액’ 등으로 판매되는 제품 역시 정식 허가품이 아니라는 것. 그렇다면 집에 있는 가습기, 이제 쓰지 말아야 할까.
질병관리본부는 ▲가습기를 세척하기 전 손부터 깨끗이 씻고 ▲가습기 물통을 베이킹소다나 식초로 2회 이상 헹군 다음 새 물을 넣고 ▲물은 하루 1회 이상 갈아주고 ▲물통을 포함한 부속품은 이틀에 한번씩 깨끗이 씻어주면 안전하게 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과도한 습기는 기관지에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잠자리에 들 때는 가습 용량을 중간 이하로 줄일 것을 당부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