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최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당초 정부 등에서 우려했던 가을배추 가격 폭등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재 배추는 서울 가락시장에서 10㎏ 상품 한망(3포기) 경락값이 당일 반입량에 따라 6,000~7,000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의 김장 성수기가 11월16~24일에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당초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당초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정식이 지연돼 11월 중순경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으나, 전체적으로 작황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산지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서울지역의 김장시기가 다소 늦어진 것도 공급차질 우려 해소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김장 담그는 시기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올해는 12월 상순에 김장을 담그겠다는 의향이 40%로 전년(3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남·전북지역의 배추 출하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향후 배추 값에 대한 시세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습 한파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12월 들어서면 월동배추 출하가 가능해, 김장용 배추 공급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최은호 농협구리공판장 경매사는 “정부와 언론 등에서 김장채소가 부족하다고 호들갑을 떨 때는 시장 중도매인들 사이에서도 김장 성수기에 10㎏ 상품 한망이 최소 1만원은 갈 것이란 이야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실제 김장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가격폭등 사태는 없고, 이달 하순 남부지역의 김장배추가 본격 출하되면 시세는 현재보다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