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물추출물로 만든 친환경유기농자재를 사용해 오이 목화진딧물을 방제하고 있다.
식물추출물로 만든 친환경유기농자재를 사용해 오이의 목화진딧물을 방제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오이를 초가을~겨울작기로 재배할 때 목화진딧물 피해가 가장 크지만 친환경 재배농가의 경우 이 해충을 줄이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목화진딧물은 오이의 잎을 빨아 먹어 생육을 늦추고 생산량을 감소시킨다. 간접적으로 각종 식물바이러스병을 옮기고 심하면 작물을 말라 죽게 한다.
농진청은 목화진딧물이 발생하면 식물추출물을 원료로 사용한 친환경유기농자재를 2~5회 뿌리면 90% 이상 방제가 가능하고 피해율도 20% 이상에서 5% 이내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이 잎 50개에 목화진딧물 약충과 성충이 10마리 이하로 발생하면 330㎡(100평)당 1,000배 농도로 희석한 액체 100~150ℓ를 5~7일 간격으로 2회 뿌려준다.
100마리 이하일 때는 3~5일 간격으로 2회를, 100마리가 넘으면 3일 간격으로 1~2회 더 잎 뒷면에 골고루 묻도록 살포한다.
이때 사용하는 친환경유기농자재는 목록공시된 제품을 검색해 목화진딧물 적용 제품 가운데 원료가 식물추출물로 조성된 것인지를 확인한 뒤 선택한다.
특히 같은 자재를 이어서 사용할 경우 농약과 같이 저항성이 나타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식물추출물로 만든 자재를 번갈아 뿌리는 게 중요하다.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 김형환 박사는 “친환경유기농자재를 활용하면 목화진딧물의 예방과 방제에 효과적인 것은 물론 천적을 이용하는 농가에서는 급격히 증가하는 해충의 밀도를 빠른 시간 안에 낮추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