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에 손자국이 없으면 상품성이 좋고 청결할 뿐만 아니라 신선도가 오래간다는 점에 착안해 3년 연구 끝에 시장에 출하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30년 딸기농사를 해 온 김창식씨(63·전남 강진군 강진읍 송전리)가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존 수확·포장 방법을 혁신적으로 바꾼 〈손자국 없는 딸기〉를 상품화해 소비자들에게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손자국 없는 딸기〉의 가장 큰 특징은 딸기를 수확할 때 손자국이 나지 않도록 꼭지에서 3㎝ 정도 위쪽 줄기를 잡고 딴다는 것. 또 습도를 간직하는 기능이 있어 한약재 포장지로 사용하는 노루지로 딸기를 한알 한알씩 싸서 신선도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
김씨는 “농산물이 넘쳐나면서 평범한 상품으로는 소비자를 감동시키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손자국 없는 딸기〉를 상품화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고품질은 기본이다. 아무리 포장이 화려하고 저장성이 좋더라도 맛이 떨어지면 소비자들이 외면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딸기를 친환경재배하고 수확기에는 한우 뿔을 갈아 뿌려 줘 당도를 높이고 있다”며 “당도가 14브릭스 정도로 높고 상품성이 좋은 딸기만을 〈손자국 없는 딸기〉로 출하한다”고 설명했다.
이때문에 〈손자국 없는 딸기〉는 일반 딸기보다 50% 이상 높은 값을 받는다. “출하하는데 일손이 더 들지만 높은 값을 받아 만족하고 있다”는 김씨는 “내년부터는 작목반을 구성해 출하를 규모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010-9441-4200.
강진=임현우 기자 limtech@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