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농업기술센터

한나라, 토양·지하수오염 부작용 … 당정 협의키로



한나라당이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소·돼지·닭 등 가축의 ‘매몰처분’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월28일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현행 가축 매몰처분 방식의 문제점을 제기한 박재순 최고위원의 지적에 대해 “중요한 부분”이라며 “살처분을 위해 (가축을) 땅에 매몰하는 방식은 너무 잔인할 뿐 아니라 토양을 오염시키고 지하수를 못 쓰게 만드는 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다”고 거들었다.



안대표는 그러면서 “이 부분을 깊이 검토해 당정협의를 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최고위원은 “(병으로) 폐사된 가축들을 땅을 판 뒤 비닐을 깔고 매몰하면서 흙으로 덮어 버리는 것이 현실”이라며 “문제는 비닐시트가 완전히 밀봉된 것이 아니어서 핏물이나 썩은 물이 새어 나와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되고 먼 장래에 새로운 바이러스 등 병원균을 양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이나 일반 가축농가들의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재앙이 닥쳐오기 전에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현장에 매몰된 (가축의) 위치와 수량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구제역과 AI가 다시 올 경우에 대비, 앞으로는 매몰하지 말고 소각장이나 화장장에서 소각처리하고 제2, 제3의 재앙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준호 기자

 

출처 :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