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5일 발표한 축산관측에 따르면 올 12월~내년 2월 한우 큰수소(600㎏ 기준) 산지값은 470만~490만원으로 3개월 전 510만~530만원보다 40만원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우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사육마릿수 증가로 도축마릿수가 늘고 있는 반면 미국산 쇠고기의 공격적인 판촉활동으로 올 12월~내년 2월 쇠고기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한 5만7,000t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등 국내산 쇠고기 소비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12월 292만마리, 내년 3월에는 올해보다 10%가량 증가한 299만마리에 육박할 전망이다. 당초 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장기불황이 예고됨에 따라 송아지 입식 열기가 주춤했지만 한우 전업농가의 경우 최근 송아지값 하락을 입식 기회로 여기면서 사육마릿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젖소 사육마릿수는 저능력우 도태 및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도태 증가로 내년 3월 43만마리로 올해보다 4.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돼지값은 점진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 12월 지육가격은 1㎏당 4,100~4,300원(박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4% 높을 것으로 보이고, 국내산 가공육 수요 증가로 내년 1분기에는 올해보다 10%가량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분만율 저하로 12월 돼지 마릿수는 9월보다 0.6% 감소한 984만마리, 내년 3월은 올 12월보다 1.1% 감소한 973만마리로 예상됐다.
육계값은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비축물량과 도계마릿수 증가로 닭고기 총 공급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여 12월 산지 육계값은 1㎏당 1,500~1,7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2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