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거리 불안 여전 …안전대책 절실 | | | | | 최근 유통·판매 금지처분이 내려진 중국에서 수입된 ‘여린 연잎차’(왼쪽)와 ‘여린 여심차’. |
| 수입식품서 유해 성분 검출 잇따라, 정밀검사비율 확대 등 안전망 필요
새해 들어 수입식품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중국에서 수입된 차에서 의약품 성분인 센노사이드가 검출돼 판매와 유통을 중지시켰다. 해당 제품은 중국 루샨주헬스티가 제조하고 ㈜다천이 수입한 〈여린 연잎차〉 〈여린 여심차〉 등 2종이다. 검사 결과 〈여린 연잎차〉(230㎏)에선 센노사이드가 1㎏에 1,408~1,658㎎, 〈여린 여심차〉(85㎏)에선 1,407~1,682㎎이 검출됐다.
식약청은 이들 제품을 반송·폐기하고 이미 유통된 〈여린 연잎차〉 2,921㎏과 〈여린 여심차〉 906㎏은 판매중지시킨 데 이어 소비자들에게도 이들 제품을 섭취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센노사이드는 변비치료·체중감량 등에 쓰이는 의약품 성분으로 식품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고, 오·남용시 위경련·만성변비·불안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앞서 한국소비자원도 미국산 땅콩버터 함유 과자류에 대해 소비자안전경보를 발령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미국에서 리콜중인 미국 켈로그사의 〈오스틴 쿠키 앤 크래커〉 제품이 국내 코스트코코리아 매장과 일부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중인 것을 확인, 판매중지를 권고한 것이다. 문제가 된 제품은 지난해 7월 이후 미국 PCA사가 생산한 땅콩버터나 땅콩페이스트 등을 원료로 쓴 빵과 과자·사탕·시리얼·아이스크림 등이다.
소비자원은 “PCA의 땅콩버터나 땅콩페이스트가 다른 식품회사에 원료로 납품돼 현재 자발적 회수를 실시하는 미국 식품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도 관련 제품이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미국산 땅콩버터 함유 제품에 대해서는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코스트코코리아에 대해 회원에게 판매한 제품을 회수토록 조치하고 소비자들도 구입처로 반품할 것을 권고했다.
또 북한에서 들여온 〈조선산 죽순〉 제품에서도 이산화황이 허용기준 30을 훨씬 초과하는 91이 검출돼 수입물량 3,852㎏에 대해 회수명령이 내려졌다. 게다가 많은 양의 식품을 수입하는 중국에서는 지난해 농약 중독 사고로 크게 문제됐던 냉동만두 제품들이 수거된 후 폐기처분되지 않고 다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수입식품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으나 수입식품 정밀검사 비율 확대와 수입국 현지 공인검사기관 설치 등 안전관리대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칫 대형 식품사고가 발생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윤덕한·노현숙 기자 dkny@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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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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