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에서 유통중인 나노물질로 만든 훈제오리.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국내 주요 오픈마켓, 홈쇼핑, 대형할인마트의 나노제품 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내에도 상당수의 나노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인 G마켓에서 검색된 나노 관련 제품만 4만1,509개에 달한다. 또 오픈마켓과 홈쇼핑 등 온라인 매장에는 건강기능 효과를 표방한 나노식품도 19개나 판매중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나노식품 표시·광고 내용은 ‘세계 최초 건식 나노 분쇄기술로 제조’ ‘인체 흡수율이 뛰어난 제품’ 등 첨단 나노기술과 건강기능 효과를 강조한 경우가 14건을 차지했다.
나노기술은 물질을 10억분의 1m 크기로 미세하게 가공하는 기술로, 이를 통해 나노화된 물질은 항균·침투·흡수 효과가 증가할 수 있어 식품이나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나노물질이 인체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주요 선진국들은 나노물질과 나노제품에 대해 시장유통 전 승인을 받거나 표시 의무를 부여하는 등 관련 규제가 도입되는 추세인 반면, 국내의 경우 나노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음에도 이 같은 관련기준이 없어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은 나노기술 적용 제품의 잠재적 위험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확보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나노제품 표시제도’의 조속한 도입을 관련기관에 건의할 계획이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