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29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봉>은 상품 2㎏들이 한상자당 평균 1만33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때보다 1000원, 최근 5개년(2010~2014) 평균 시세보다 2200원 정도 낮았다. 6월22~28일 평균 가격은 1만3700원으로 최근 5개년 평균 시세보다 2600원 내렸다.
이 같은 흐름은 공급량에 비해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도 품목의 가락시장 일평균(6월22~28일) 반입량은 34t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때의 76% 수준에 그쳤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 경북 김천·경산과 충북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시설포도가 출하되고 있는데, 성목 면적이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가뭄 등 날씨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해 이맘때 반입량이 지난해보다 줄었다”면서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아직까지 소비가 주춤한데다 포도알 크기·색택·산도 등 품위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쳐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값 전망은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하다. 변영두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7월엔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형 마트 등에서 판촉행사를 열어 매기가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되는데 출하량 증가로 시세는 지금 수준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고길석 ㈜중앙청과 경매부장도 “품위가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재배면적 증가 등에 따라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