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태구씨가 자신의 농장에서 유황사료를 먹여 키운 새끼돼지를 안고 있다.
“유황사료로 바꾼 이후 돼지의 질병치레가 줄고 성장률도 아주 좋아졌습니다.” 강원 양양의 양돈단지에서 돼지 1,500마리를 키우는 채움농장 대표 강태구씨(44·양양군 손양면)는 현재 농협사료에서 생산하는 유황사료 <안심포크S>를 돼지에 먹이고 있다. 독성을 없앤 유황을 첨가해 만든 사료를 먹인 지는 9개월째. 지난해 1월 구제역으로 키우던 돼지 모두를 살처분한 지 3개월이 지난 그해 4월에 재입식을 하면서부터였다.
“유황사료로 효과를 보는 다른 지역의 농가 사례를 보고 시작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고 있어 만족한다”는 그는 유황사료 급여의 장점으로 우선 면역력 증강을 꼽았다. 면역증강제를 따로 먹이지 않아도 될 만큼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 그는 “재입식 후 돼지의 질병이 거의 없다”며 “지난해 구제역 사태로 인해 돈사를 일제히 정비하고 소독을 실시한 영향도 있지만, 구제역 이전과 비교해 약품값이 한달 평균 100만원 정도 적게 들어간다”고 말했다. 폐사율도 ‘0’에 가까워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고기 생산량도 많아졌다. 2월20일부터 돼지 출하를 다시 시작한 강씨는 “현재 돼지 마릿수가 적어 중량이 일정하지 않은데도 A·B등급 출현율이 약 80% 나온다”며 “12월쯤 사육규모가 2,300마리(구제역 이전 수준)로 늘어나면 A·B등급 출현율이 95% 이상은 거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장률 또한 좋아져 165일이면 115㎏ 안팎의 규격돈 생산이 가능하고, 일반 돼지고기와 비교해 잡냄새가 없고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식감이 좋을 뿐만 아니라 상온에 보관해도 지방성분이 잘 굳지 않는 특징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4월 초에 지역 환경감시단을 초청해 시식회를 가졌는데, 품질이 일반 돼지고기와 확연하게 차이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자랑했다.
농협사료에 따르면 현재 유황사료를 먹이는 농가는 전국 22곳이다. 농협의 ‘유황프레쉬포크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들이다. 이들 농가가 생산하는 돼지고기는 <유황프레쉬포크> 브랜드로 농협안심축산분사를 통해 전량 판매돼 농가들은 생산에만 신경 쓸 수 있다.
입식한 지 10개월째에 첫 출하를 앞두고 구제역 사태로 홍역을 치른 강씨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황사료로 바꿔 품질을 차별화할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품질만큼은 최고로 인정받는 양돈인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출처:농민신문